이학재, 한국당 '복당'···당원들, '먹튀' 충돌

임혜련

| 2018-12-18 13:55:07

이학재 "문재인 폭주 막고 민생경제·국가안보 살릴 것"
바른미래당 "정보위원장 사퇴하라"…30여분간 충돌
김병준과 상견례 "당 떠나 있어 못한 밀린 숙제 열심히 할 것"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18일 바른미래당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 직을 갖고 한국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이 '먹튀(먹고 도망)'라고 반발해 기자회견장이 난장판이 되었다.

 

▲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입당 예정인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보수대통합이 절실하다"며 "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복당의 변을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의 민생, 경제, 안보를 모두 어렵게 하고 있다"며 "특히 보수야권이 분열돼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힘 있고 믿음직스러운 보수, 더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를 되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바른미래당 간부들로부터 정보위원장직 유지와 관련해 몸싸움과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이 의원은 탈당 입장 발표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탈당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기자회견장으로 몰려 온 바른미래당 당원들에 의해 제지됐다.

바른미래당 당원들은 이 의원을 향해 '국회 정보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당원들의 거센 항의를 피해 이 의원장이 회견장 옆 취재기자실로 피신하는 등 약 30여분간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양건모 보건위생위원장은 이 의원을 향해 "정보위원장직을 반납하지 않는 것은 사택의 이부자리까지 뺏는 도둑질"이라며 "정보위원장직이란 장물을 한국당이 받으면 장물아비가 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에게 기본을 보여줘야 할 국회의원이 이런 몰상식한 짓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언성을 높였다.

같은 당 강경수 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전리품을 획득했으니 한국당에 가는 것"이라며 "창피한줄 알아라"고 쏘아붙였다. 

▲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입당 예정인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간담회를 하며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자유한국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한 이 의원은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 상견례를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의원의 합류를 환영하며 "인적 쇄신도 통합을 위한 거고 새 인물 영입을 받아들이고 다른 당을 받아들이는 것도 통합의 길이다. 국민들께서 아마 잘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의 정부가 여러 잘못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대안을 제시해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에 "쇄신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고 건강한 대안정당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며 "2년간 당을 떠나 함께 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밀린 숙제를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