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만큼 조용한 주방후드 개발'…DL이앤씨, 과기부 '장영실상' 수상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4-06-24 11:31:13
DL이앤씨는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자사의 주방 후드 제품 '디 사일런트 후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DL이앤씨는 환경 가전 전문기업 힘펠과 함께 이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의 주방 후드 제품과 비교할 때 소음이 획기적으로 낮다는 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DL이앤씨는 소음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저소음 팬'과 방음력이 높은 '팬 케이스'를 개발했다. 여기에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특허기술 '인라인 구조'가 적용했다. 기존 제품은 팬과 배관이 90도로 꺾여 있어 소음이 증폭되는 현상이 있었는데, 디 사일런트 후드는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의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해 소리가 크게 줄었다.
DL이앤씨에 따르면 디 사일런트 후드의 작동 소음은 30~50데시벨(dB) 수준이다. 기존 제품이 최대 70데시벨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20데시벨 이상 낮다. 가장 낮은 단계로 후드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은 도서관에서 들리는 소음 수준(32데시벨)에 불과하다.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는 주방의 유해가스는 이른바 '주부 폐암'의 발생 원인으로도 지목돼 왔다. 이 제품은 후드의 소음이 줄어든 반면, 흡입력은 크게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흡입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정풍량 기술' 덕이다. 또한 전원을 끈 뒤에도 30초간 주변의 유해 가스와 유증기를 배출하는 기능(포스트 퍼지)을 뒀다.
디 사일런트 후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모범 사례로도 꼽힌다. DL이앤씨와 힘펠은 지난 2015년부터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제품을 만들면서도 개발 목표 설정부터 선행연구, 개발, 성능검증, 인증 등 제품화 전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력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1만9000여 대가 판매됐으며,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아파트 등에 설치되고 있다. 올해는 기업-소비자 거래(B2C)로도 판로가 확대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DL이앤씨는 기대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 밖에도 최근 부산 소재 선박 기자재 전문기업 탱크테크와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협력사와 다양한 신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