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 하원의장 "위안부 문제 해결 노력 지지"
김당
| 2019-02-13 11:43:41
문의장 "한미동맹 없이는 한반도 평화․번영․안정 이룰 수 없어"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 얘기도 나와"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바쁜 분과 뵙게 돼 영광"이라며 "다시 한번 의장에 선출된 것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의장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한국에서도 여러 의견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한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가) 다같이 미국을 방문했다"면서 "한미동맹 없이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룰 수 없으며 미래에도 한미동맹이 계속 강화돼야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문 의장이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관심 갖고 있는 문제다. 피해자들의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그분들을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의장은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 해법과 관련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일왕은 위안부 문제를 사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비공개 회동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화제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펠로시 하원의장은 북한 '고난의 행군' 직후에 방북 경험을 얘기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너무 비참해 북한에 대해 회의론을 갖게 된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 얘기가 나왔고 (한국 쪽에서) 설득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 등 대표단은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기에 앞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엘리엇 엥걸(민주당) 하원 외교위원장을 각각 면담했다.
문 의장은 매카시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조야에서 북미관계보다 남북관계가 너무 앞서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분이 계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부동한 의지를 갖고 굳건한 한미동맹 속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같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매카시 원내대표는 "조만간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자세한 (북한) 비핵화 논의가 있을 수 있어 어떻게 하면 비핵화 달성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는지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마이크 켈리(공화당) 하원의원과 아미 베라(민주당) 하원의원 등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인사들도 만나 한미 간 우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저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한반도 정책을 지지하기에 (미국의) 민주당만 지지해주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한 비핵화, 대화를 통한 해결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주한미군 철수, 한미군사훈련 감축, 비핵화 전 제재완화에는 반대한다"며 "정치적 선언이 될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포와 정동영 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나경원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이수혁·김재경·정병국 의원 등 여야 간사, 백승주·박주현·김종대 의원 등이 함께했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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