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일단-자민단 간사장 면담 불발
김광호
| 2019-08-01 12:14:16
北 미사일 발사 긴급회의·日국회 개의 등 사유로 거론
조배숙 "예의 아니라고 강력항의…입장은 충분히 전해"
국회 방일 의원단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의 만남이 결국 불발됐다.
1일 국회는 당초 전날 예정됐다가 이날 오전 11시 반으로 연기된 방일 의원단과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일행 면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자민당 측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회의를 해야 하는 점, 지난달 21일 참의원 선거 이후 처음으로 이날부터 5일까지 국회가 열리는 점, 당내 인사 문제 등 때문에 면담이 힘들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방일단 소속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아침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민당 측에서 함구령을 내린 것인지 어젯밤 늦게 오늘 일이 바빠서 못 만나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다른 정당은 다 만나는데 자민당이 이리저리 피해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갑작스러운 면담 취소는 '결례'라면서 "이런 실례를 범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역시 방일단 소속인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날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 연결에서 "어제 오후 5시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기로 했었다. 오늘 11시30분으로 연기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또 어제 밤에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간사장이 '급한 회의가 잡혀 (니카이 간사장이) 만나기 어렵다'고 연락이 왔다"며 "도저히 자기들 사정상 이번에는 미팅을 못 하겠으니 양해해달라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대단한 결례이고 예의가 아니라고 방일단 측에서 강력하게 항의했다"면서 "가와무라 간사장이 거듭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야당 의원들만 만난 것이 아니라 한일의원연맹 멤버들을 만났다. 자민당 의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고 우리 입장을 충분히 얘기했다"며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는 공명당 대표도 만났다"고 부연했다.
방일단은 전날 니카이 간사장 일행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회동 직전 연기 통보를 받았고, 귀국일인 이날 면담까지 취소되면서 회동은 결국 불발됐다.
자민당 측이 방일 의원단과 회동을 끝내 거부한 것은 2일로 예고된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목록) 제외 결정 연기를 요구하는 한국 의원들과 면담을 부담스럽게 여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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