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사칭 문자에 전 광주시장 4억5천만원 보내

황정원

| 2018-11-23 11:20:47

40대 여성, 전·현 영부인 사칭 유력인사 상대 사기 혐의 구속
'딸 사업 문제로 5억원 급히 필요' 문자 보내
전화 건 인사에겐 경상도 사투리로 응답하며 속여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4억5천만원을 송금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광주지검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현 영부인을 사칭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A(49·여)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지방 유력인사 10여명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권양숙이라며 '딸 사업 문제로 5억원이 급하게 필요하게 됐다. 빌려주면 곧 갚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4억5천만원을 A씨의 딸 통장 등에 보냈다.

 

그는 과거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며 일부 유력인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청 자료사진 [문재원 기자]

 

윤 전 시장을 포함해 문자를 받은 일부 인사가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으나 A씨는 경상도 사투리로 응답하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다른 인사에게 자신을 김정숙 여사라고 속여 사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전화통화 후 사기를 의심한 한 유력인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A씨와 관련된 계좌를 압수수색해 피해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휴대전화 판매 일을 하고 있으며 사기 등 전과가 다수 있다.

수사기관은 추가 피해가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