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발생…10월 2일께 제주·남부지방 영향 가능성
남궁소정
| 2019-09-28 11:17:31
"발생 초기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단정하긴 일러"
제18호 태풍 '미탁'이 28일 오전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발생했다. 이 태풍은 다음 달 2일께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10㎞ 바다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발달했다.
앞으로 이 태풍은 대만 인근, 일본 오키나와를 거친 뒤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돼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미탁은 다음 주 수요일(10월 2일)께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태풍의 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10월 1일 오전 9시께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60㎞ 바다를 지나 2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90㎞ 바다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제주도 동쪽 바다를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한 뒤 3일 오전 9시께 독도 동남쪽 약 80㎞ 해상에 다다를 예정이다.
이는 최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할퀸 제17호 태풍 '타파' 진로와 유사하다.
다만, 기상청은 아직 태풍 발생 초기인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정확한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범위와 정도를 단정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이 다음 주 월요일(30일) 대만 동쪽 해상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시점과 이후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또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 대륙 고기압의 세기, 위치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른 변동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은 '미탁'을 포함해 총 18개다. 이 가운데 6개가 우리나라를 직·간접으로 할퀴고 지나갔다.
1951년 이후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이다. 총 7개가 한반도에 상륙했거나 접근했다.
'미탁'이 한반도에 접근하면 올해는 1959년과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태풍위원회 회원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순서에 따라 미크로네시아가 낸 '미탁'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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