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3박4일 인도 단독방문 위해 출발
황정원
| 2018-11-04 11:15:43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박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4일 출국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단독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2002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미국 뉴욕 방문에 이어 16년 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13분께 공군2호기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지난 7월 문 대통령과 함께한 국빈방문에 이어 넉 달 만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하는 김 여사는 현지시간 5일 뉴델리에서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 부인 초청 오찬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모디 총리를 접견한다. 저녁에는 요기 아니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UP)주 총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6일에는 아요디아에서 열리는 김해 허씨 시조로 알려진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비에 헌화한 뒤, 인도 전통 빛 축제인 디왈리 축제 개막식과 점등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시 양국 간 오랜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축하하는 의미로 인도 전통 디왈리 축제를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함께 개최할 뜻을 밝히면서,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오는 7일에는 인도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타지마할을 방문한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와의 접견에서 "모디 총리의 특별초청으로 인도를 다시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이 모디 인도 총리의 신동방정책으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 9일 인도를 국빈 방문해 두 차례나 '고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는 2000년 전 가야를 찾아온 김수로 왕의 왕비 허황옥의 고향 아요디아가 있다"며 "한국의 고대 국가 가야는 인도에서 전파된 불교 문화가 활짝 꽃피운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화를 민족주의에 이용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학계에서는 김수로 왕의 왕비 허왕후가 인도에서 왔다는 설은 역사적 '사실'보다는 '설화'에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도에서 온 허왕후, 그 만들어진 신화>(푸른역사 펴냄)의 저자이자 인도사를 전공한 이광수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는 "기원 후 5세기 이전에 '아요디야'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는 실제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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