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北선박 입항, 靑 감독·軍 조연의 국방문란 참극"

남궁소정

| 2019-06-21 11:51:52

"장관 사과로 끝낼 일 아냐"…文에 3개항 공개질의
"대통령 사과, 정의용 실장-정경두 장관 경질해야"
나경원 "청와대의 조직적 은폐…국정조사 필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진입 사건과 관련 "이번 사태는 청와대 감독, 국방부 조연의 국방문란 참극"이라고 비판했다.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현안 및 안보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안보 의원총회에서 "수많은 국민적 의혹에 청와대가 분명한 답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해경의 최초보고서가 청와대 누구에게 보고됐나. 문 대통령은 최초보고서를 봤나. 합참 브리핑에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청와대가 축소, 은폐에 개입한 게 아니냐. 이 세가지 물음에 문 대통령이 직접 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은 "국방부 장관의 90초짜리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작금의 국방 해체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정경두 국방장관을 포함한 안보라인을 즉각 경질하고 해상경계에 실패하고 축소, 은폐에 앞장선 군과 해경에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목선이 우리 영해 150km를 돌아다니는 동안 해군도 해경도 누구도 이들을 포착하지 못했고, 제지하지도 못했다"라면서 "이 정도라면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북한 간첩이 여러차례 넘어왔을 수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군, 정부에 국민의 생명을 맡길 수 있겠느냐. 이렇게 해상경계에 완전히 구멍이 났는데도 이 정권은 국민들을 속여서 사태를 모면할 궁리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도대체 뭘 숨기려고 군은 이런 축소, 은폐 보고를 한 것인지, 그 배후에 누가 조종을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직적인 축소·은폐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 당은 이 정권의 안보파괴와 국방해체를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보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 선박 입항 사건을 '청와대의 조직적 은폐 기획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진상조사단을 꾸려 진실을 밝혀가겠다. 국정조사를 이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경계 실패와 군에 의한 축소·은폐 정도로 생각했지만 완전히 성격이 다른 게 있다. 청와대가 군에 거짓말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의심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 어민이 우연히 찍은 목선 사진이 없었더라면 모두 감쪽같이 속을 뻔했다"며 "해경이 15일 발견하고 군과 청와대에 모두 제대로 보고했는데 17일 국방부의 해명은 달랐으며, 국방부 브리핑에는 청와대 행정관이 있었다. 그림이 그려지지 않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2명 귀순, 2명 송환으로 대충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기획을 청와대, 국정원이 하고 국방부는 들러리를 선 것 같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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