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무안면 고사배수장 펌프 고장으로 요양원·농경지 침수피해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5-07-22 11:47:01

농어촌공사 밀양지사 "노후화로 인해 미작동 막지 못해"

한국농어촌공사 경남 밀양지사가 관리하는 무안면 고사배수장이 지난 17일 집중호우 당시 정상 가동되지 않아 인근 요양원과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밀양시 무안면 고사배수장 펌프가 고장나자, 양수기를 설치해 물을 빼내고 있는 모습 [손임규 기자]

 

22일 농촌공사 밀양지사 등에 따르면 1994년 무안면 연상리에 설치돼 있는 고사배수장(펌프 800㎜ 2대)의 수혜 면적은 12.4㏊(1만2400㎡)에 달한다. 일정량의 물이 차올라야 작동되는 횡축사류 펌프다. 

 

밀양시 무안면 일대는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523㎜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바다가 됐다. 이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17일 낮 12시 고사배수장 펌프 800㎜ 2대가 접형변 밸브 고장으로 약 4~5시간 가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밀양지사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엔진양수기(250㎜) 3대를 설치한 직후에야 밸브교체를 완료한 1호기(800㎜)만 가동했다. 

 

이 때문에 배수장 바로 앞에 있는 노인요양원 마당에 약 80㎝가량 물이 차오르면서, 요양원 건물이 침수됐다. 또한 인근 농경지도 5㏊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당시 요양원 측은 환자 41명을 마을회관과 밀양병원 등으로 이송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튿날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안병구 시장이 현장을 방문해 수해피해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원 관계자는 "요양원 1층 건물 30~50㎝가 물에 잠기면서 컴퓨터 등을 미리 옮겼는데 미처 옮기지 못한 수납장, 가전제품 등은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관계기관들이 어르신들을 대피시키고 다시 입소해 주는 바람에 불편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농어촌공사 밀양지사 관계자는 "요양원 침수피해 복구를 위해 인력을 지원하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집중 호우에 대비해 사전 점검을 했지만, 노후화로 인해 미가동 상황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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