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한국당 인적쇄신, 계파주의와 결별"
임혜련
| 2018-12-17 11:37:41
"국회의원직을 전리품으로 여기는 문화 불식시켜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현역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이번 결정은 계파주의와 결별한 것"이라며 "제가 (한국당에) 와서 계파주의와 전쟁을 시작했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계파 파괴의 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비대위는 지난 15일 김무성·최경환·홍문종 등 현역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해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이 기울기 시작한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최순실 사태, 대선·지방선거 패배 등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주요 사건에 대해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고는 국민적인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의 결정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산을 볼 때 숲과 나무를 같이 봐야 하지만 당 안에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나무를 많이 보게 돼 있다"며 "이번 결정은 그야말로 숲을 보는 국민의 시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계파주의와 결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의원이든 주요 공직이든 이 공직은 과거 성공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며 "이번 기회에 계파정치를 탈피하고 국회의원직이 과거 성공에 대한 보상인양, 전리품인양, 과거투쟁 전리품의 보상으로 여기는 문화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당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권한 뒤에는 권한보다 열배, 백배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이번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에 대해선 "이것이야말로 우리 당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그것이야말로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것"이라며 "정치에 대한 폄하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국민의 따가운 눈초리가 보이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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