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 '2000개 일자리'의 힘…공화당 텃밭도 태양광 지지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09-15 13:34:41
카터스빌서 잉곳부터 모듈까지 생산…보조금 축소·원료 조달은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75%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한 조지아주 바토우카운티에서 한화큐셀의 태양광 공장이 지역 공화당 인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태양광 지원정책에 부정적이던 보수 지역에서도 한화큐셀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 투자 효과를 계기로 태양광 제조업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이 지역 공화당 정치인들의 태양광 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바토우카운티 카터스빌에 조성한 공장은 약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폴리티코는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지역 공화당 정치인들도 제조업 일자리와 지역 투자,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의존도 축소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에는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큐셀은 2019년 조지아주 돌턴에 첫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카터스빌에 대규모 생산단지를 건설했다. 카터스빌 공장은 지난 6월 태양광 셀 생산을 시작했으며, 미국에서 잉곳과 웨이퍼, 셀, 모듈을 한곳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태양광 통합 생산시설이다.
한화큐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량은 하루 1만6700장이다. 완전 가동 시 연간 잉곳·웨이퍼·셀을 각각 3.3GW, 모듈은 3.5GW 규모로 생산한다. 돌턴 공장까지 합친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8.6GW로, 미국 가정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두 공장의 직접고용 인원은 약 3800명으로 예상된다.
지역구 공화당 소속 매슈 갬빌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미국산 태양광 패널 구매에 대한 세제 혜택 유지를 촉구해 왔다. 공화당 소속 미네소타주지사를 지낸 팀 폴렌티 미국태양광산업협회(SEIA) 회장도 보수 진영을 상대로 태양광 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업계가 발표한 투자 규모가 약 480억 달러(약 65조 원)에 달하고 이를 통해 최대 7만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정책 불확실성은 변수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의회가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소비자 구매 관련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한 가운데, 현재 유지되는 태양광 제조 세액공제도 2033년 종료될 예정이다.
원료 조달 문제도 남아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태양광 패널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조달 부담이 커졌으며, 한화큐셀이 미국산 제품의 품질검증 문제로 한국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화큐셀 사례가 미국 태양광 산업의 정치적 성격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양광이 민주당의 기후정책을 넘어 공화당 강세 지역의 제조업과 일자리, 에너지 안보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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