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MB 만나면 왜 그렇게까지 굳이…묻고 싶다"
윤흥식
| 2019-05-19 11:08:14
"노무현은 격정과 질풍노도로 평생 살았던 로맨티스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9일 지난 2009년 타계한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로맨티스트다. 격정, 질풍노도 이런 캐릭터로 평생을 살았던 분이다"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녹화방송으로 진행된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 -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년 특집방송'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회고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돌아가셨던 것도 마찬가지로 진짜 자기 색깔대로 돌아가신 거다"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분은 이런 분을 이해 못한다"고 단언했다.
유 이사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에 이어진 기득권의 공격에 대해 언급하면서 "저는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면 제일 물어보고 싶은 게 '굳이 왜 그렇게까지 하셨습니까' 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감정이 복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유 이사장은 호남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가 삐걱대기 시작한 첫 번째 사건인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훼손하지 않고 계승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고분고분한 후계자가 아니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따라다니며 상속받아 대통령 되신 분이 아니고 때로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각을 세웠던 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작은 아버지뻘이 된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보면 왕왕 속을 썩인 조카인데, 지나놓고 보니 삼촌을 잘 모신 그런 결과를 낸 조카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 6개월 그 기간의 일들을 생각해보면 지금도 굉장히 무서워진다"며 "기득권 집단으로 보게 되면 '저렇게 정면으로 대들었던 사람은 반드시 눌러서 완전히 죽여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대드는 놈이 없을 거다' 이런 생각이 없었다고 못 할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김낙곤의 시사본색 대담은 유 이사장과 이병완 전 비서실장, 황풍년 전라도닷컴 대표 등이 나서 이뤄졌다. 1부에 이어 오는 26일 오전 8시 제2부 '노무현의 개혁과 현재 대한민국'이 방송된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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