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로이스 오팩으로 친환경·물류 효율 UP"
김경애
seok@kpinews.kr | 2024-01-11 11:07:02
CJ대한통운은 자체 개발한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이 과대 포장 방지와 패키징 작업 속도 개선에 기여하며 친환경 효과와 물류 효율성을 동시 높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로이스 오팩은 3D 시뮬레이션 기반의 적재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주문에 맞는 최적 크기의 박스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15개 물류센터에 도입돼 있다.
통상 작업자들은 주문된 상품을 보고 임의 판단해 택배박스를 선정하는데 이제는 로이스 오팩을 통해 각 주문 건에 가장 적합한 박스를 자동으로 추천받는다.
로이스 오팩의 3D 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은 사전에 입력된 각 상품의 체적 정보에 따라 크기와 적재 방향을 동시 고려하고 반복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추천 시간이 건당 0.04초에 불과해 1분당 최대 1500건의 박스 추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비닐 파우치, 완충재 등 포장 부자재 체적도 반영하므로 정확도가 높다. 이 덕분에 잘못된 박스를 선택하는 교체율이 0%이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로이스 오팩 도입 이후 택배박스의 평균 포장공간비율도 대폭 줄었다. 포장공간비율이란 택배박스 안에 상품을 제외하고 남는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낮을수록 제품 크기에 꼭 맞는 상자를 사용해 포장재 낭비가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이스 오팩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화한 물류센터의 경우 완충재를 제외한 순수 상품만으로도 포장공간비율이 평균 36%까지 감소했다. 이는 4월부터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 기준을 상회하는 수치다.
택배 과대포장 규제가 포함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따르면 일회용 택배 포장은 '포장공간비율이 50% 이하, 포장 횟수는 한 차례 이내'여야 한다.
로이스 오팩은 여러 상품을 하나의 박스에 포장하는 '합포'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미숙련 작업자의 경우 여러 개 상품을 담을 적절한 크기의 박스를 찾는데 최대 30초까지 소요된다. 로이스 오팩은 이 속도를 0.04초로 단축해 작업 효율을 극대화했다. 현재 로이스 오팩 시스템이 도입된 물류센터의 합포 택배 비중은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 냉동, 상온 등 개별 온도 관리가 필요한 식품군을 하나의 박스에 합포장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추천하는 기능도 있다. 식품을 포장하는 아이스박스에는 온도별로 상품을 분리할 수 있도록 칸막이 설치가 가능한데 기존에는 작업자가 임의로 판단해 칸막이를 설치, 신선식품군 합포 작업 속도에 제한이 걸렸다.
로이스 오팩은 적합한 아이스박스뿐 아니라 칸막이를 설치하는 위치까지 단 시간에 추천해 작업 속도를 개선하고 상품의 변질·파손을 막는 데 기여한다.
로이스 오팩 시스템은 15개 물류센터 이외 추후 신규 구축되는 센터에 모두 도입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CJ대한통운 고객사가 직접 박스 추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고객사는 시스템을 통해 상품들의 체적 정보를 기반으로 적절한 크기의 박스를 추천받거나 물류센터에 도입할 박스 규격을 제안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자체 개발한 패키징 기술 '박스 리빌딩'을 물류 현장에 도입한 바 있다. 박스 리빌딩은 상품별 체적 데이터와 주문정보를 조합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 현장에 투입돼야 할 최적 크기의 기준박스를 찾아내는 시스템이다.
로이스 오팩이 개별 주문에 대한 박스를 추천했다면 박스 리빌딩은 물류센터에서 필요한 적정 규격의 기준 박스를 추천한다. 두 시스템을 물류센터에 적용 시 더욱 효율적인 패키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소장은 "택배 과대포장 규제 시행을 앞둔 만큼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혁신물류기술을 적극 활용,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면서 친환경 물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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