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내 한국기업 광고판 통보 없이 기습철거

임혜련

| 2019-07-01 11:03:29

광고판, 2025년까지 운용 계약 맺은 상태

한국 기업이 소유 관리하던 중국 베이징 시내의 옥외광고판 120여개가 사전 통보 없이 베이징 당국에 의해 기습 철거됐다.


▲ 한국 기업이 소유 관리하던 중국 베이징 시내의 옥외광고판 120여개가 사전 통보 없이 베이징 당국에 의해 기습 철거됐다. 사진은 중국 거리에 설치된 삼성전자 광고판으로 본문과 무관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는 1일 현지 업계와 소식통을 인용, 베이징 산하 공기업이 동원한 철거반 300여 명이 한국 기업이 직접 수십억을 들여 시설 투자를 한 창안제(長安街) 일대 버스정류장 옥외 광고판을 지난달 29일 밤 모두 철거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시는 지난해 7월에도 옥외 광고판 일부를 철거한 바 있다. 이들 광고판들은 오는 2025년까지 운용할 수 있도록 베이징시 산하 공기업과 계약을 맺은 상태지만 베이징시는 지난해 돌연 환경 정비를 이유로 철거 명령을 내렸다.

광고판 관리 업체인 IMS 측과 베이징 당국은 보상 대책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베이징시 측은 이번에도 보상 대책이나 사전 통보 없이 나머지 광고판을 모두 철거했다.

앞서 IMS는 2015년 항일전승 7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 맞춰 경관을 정비해달라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수십억을 투자해 해당 시설물을 리모델링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주중 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베이징시 당국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여러 차례 보상 대책 등에 대해 요청했지만 확실한 답변이 없었다며 공기업 측은 사법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입장만 반복해 왔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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