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품앗이?…'조국 딸 논문' 교수 아들, 서울대서 인턴
장기현
| 2019-09-02 11:02:58
조 후보자 "전혀 관여한 바 없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장영표(61) 단국대 교수의 아들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교수 자녀끼리 이른바 '인턴 품앗이'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2일 인사청문회 준비단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장 교수의 아들 장모(28) 씨는 한영외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9년 5월께 약 2주간 서울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실시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내용의 인턴 활동을 했다. 이들은 한영외고 영어과 동기로, 당시 조 씨는 한영외고 유학반 반장이었고 장 씨는 유학반 소속이었다.
장 씨는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경력을 입학 서류에 포함시켜 2010년 9월 미국 듀크대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씨는 2007년 7월께 12일 동안 장 교수가 근무했던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이듬해 12월 대한병리학회지의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조 씨는 이 논문을 대학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언급했고,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조 후보자는 공익인권법센터의 참여 교수 중 한 명이었고, 공익인권법센터는 고교생 인턴 채용 공고를 따로 내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인턴 관련 문제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당시 인권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한 장 교수 아들이 다른 학생들과 함께 인턴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후보자를 통해 인턴 활동을 한 것이 아니고, 학생들이 먼저 서울대 센터 쪽으로 연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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