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북미 정상회담, 한반도 문제의 분수령"
김이현
| 2018-11-18 11:01:52
FTA‧미세먼지 현안도 논의…시 주석 "내년 방북"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현지시각)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두 정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탠리 호텔에서 시 주석과 회담을 하고 이렇게 합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쪽 정상이 서로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주고받거나 한 건 아니고, 현 상황에 대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일이 이뤄지는 데는 천시, 지리, 인화가 필요한데 그 조건들이 맞아 떨어져가고 있다"고 공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 관계 및 북미 간 협상 진전 동향을 설명하고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시 주석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중국 쪽은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의 호혜적 타결 위해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척시키고,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한·중 정부가 공동대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고, 시 주석은 남북이 2032년 하계 올림픽을 공동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두 정상은 한중 우호 증진과 신뢰 회복의 상징인 중국군 유해 송환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에 중국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시 주석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이 남북 관계를 더 성숙하게 할 것"이라며 시 주석이 조속한 시일 안에 서울을 찾아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평양 방문에 대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 방문해달라는 초청 받은 상태다. 내년에 시간 내서 방북할 생각"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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