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생생한 6·25전쟁 참전 이야기…'전장에 두고 온 학생증'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5-31 11:04:37
인류는 어리석게도 전쟁을 반복한다. 세계인들이 한국전쟁이라고 부르는 6·25전쟁을 미국에서는 '잊힌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고 부른다. 신간 '전장에 두고 온 학생증'은 잊어서는 안 될, 결코 잊혀서는 안 될 전쟁과 영웅들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출판사 서평에 따르면, 저자는 꿈 많은 대학 1학년이었던 시절 6·25전쟁을 마주하면서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급박한 전시 상황에서 저자는 매 순간 새로운 운명을 선택해야 했다.
저자는 북한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지만, 부모·형제와 고향을 등지고 국군으로 참전하여 고향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어야 하는 기구한 운명에 처하게 된다. 자유주의 사회를 갈망했고, 엔지니어의 꿈을 위해 학업을 이어 가기 위해서였다.
국군으로 참전하여 전투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며 수많은 공을 세웠다. 하지만 도중에 안타깝게도 인민군에게 포로로 잡힌다. 북한 출신의 국군이라는 사실에 총살될 위기까지 처한다.
가까스로 위기를 면한 저자는 인민군 신분이 되어 총을 들게 된다. 자유를 찾아 먼 길을 떠났던 목숨 건 여정은 이대로 좌초되는 것인가. 새로운 운명을 위한 저자의 고뇌와 선택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책은 6·25전쟁을 잊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마치 전장에서 실제로 총을 들고 싸우는 것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산화하여 이름 모를 계곡과 산자락에 묻힌 호국영령들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인 한희나는 1930년 함경북도 출생으로 흥남공업대학교 전기과에 1학년까지 재학했다. 화목한 가정에에서 엔지니어의 꿈을 안고 학업에 매진하던 대학 1학년 시기에 6·25전쟁을 마주했다. 이후 자유주의 국가에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국군에 자원입대했고 생사를 넘나드는 많은 전투를 했다. 연고 없는 남한에 정착해 수년에 걸쳐 기록해 온 전쟁 수기를 내놓는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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