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구의역 청년 목숨값으로 노조가 잔치판"

임혜련

| 2018-10-18 10:53:01

김병준 "박원순, 사건 알고 있었는지 답해야"
김성태 "끼리끼리 나눠먹는 것도 적당히 하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문제를 언급하며 "구의역에서 사망한 청년의 목숨값으로 노조원이 고용세습 잔치판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사건을 "묵과할 수 없는 일자리 탈취"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애당초 그 일(구의역 사고)도 같이 일하는 동료가 민주노총 집회에 참여하려고 근무지를 이탈해서 일어난 것"이라며 "이 안타까운 사실을 이용해 식당, 매점, 이발소 직원까지 정규직 옷을 갈아입히고 자신들의 친인척까지 정규직으로 끼워넣은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 출범 때부터) 노조와의 연합 정부가 아닌가 많은 분들이 의심했고 많은 걱정을 했는데 이번에 그런 문제가 나타났다"며 "특권 집단이 힘없고 약한 일반 노동자들의 몫을 가져가며 노동시장의 이원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가 노조에 포획화 되다시피 한 정부인데 노조가 반대하는 산업 구조조정 등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의미 있는 산업구조조정을 내놓지 못해 경제가 파탄될 가능성 크다. 그러면 이 정부 5년 안에 성장 동력을 잃을 것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청년 일자리 도둑질…공기업 아닌 가족기업"


그는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이 사건을 알고 있었는지 당장 답해야 한다"며 "몰랐다면 시장 자격이 없다. 엄청난 일이 진행되고 폭행 사건까지 있었는데 몰랐다면 역량 자체가 의심된다"고 각을 세웠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서울시가 대놓고 노골적으로 친인척에 가족 친지를 맞춤형 채용하는 작태는 청년 일자리를 도둑질하는 것"이고 "공기업이 아니라 가족기업"이라고 '박원순 때리기'에 가세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에선 문재인 정권이 노동시장에서 밀려나 생계를 위협당하는 국민에게 가짜 일자리를 안전망 일자리라 내미는 마당에 문재인의 측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석에서 고용세습에 정규직 나눠먹기에 혈안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우리가 이런 문제제기를 하면 또 MB(이명박)와 박근혜 정부의 수치를 공개해 물타기할 것"이라며 "못된 짓이다. 그렇게 하려고 정권을 잡았냐"고 반문했다.

한국노총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제 자신도 산업현장 노동현장에서 25년 동안 분쟁 조정했다"고 전제하고, "아무리 끼리끼리 나눠먹더라도 적당히 하라. 서울시뿐 아니라 대기업 노조 공공기관에 만연한 고용세습에 대해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는 전날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해명자료를 냈다. 서울교통공사는 해명자료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무기계약직화, 일반직화는 철저한 심사와 검증을 거쳐 이뤄졌다"면서 "지원자들은 기존에 이미 안전업무를 수행하던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108명 중 34명은 구의역 사고 이전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고 나머지 74명도 공개채용 과정을 거쳤거나 외부 전문가 심사, 필기·면접시험 등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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