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디지털 전환 속도…해외 거래부터 보험상품 개발까지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 2026-08-21 13:18:47
금융권이 해외 원화 거래부터 공항 출국, 보험상품 개발까지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 고객 접근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일 국내은행 최초로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인 외국계 은행과 영국 런던에서 원화 스왑거래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RFI는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재정경제부에 등록한 해외 금융기관이다. 미국과 유럽계 주요 은행의 본점·지점, 국내은행 해외 지점 등이 등록돼 있다. 정부는 외국은행과 국내은행 해외 지점의 원화 거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23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거래는 하나은행 런던자금센터가 해외에서 발생한 원화 스왑 수요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한 첫 사례다. 국내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과 RFI 제도 도입에 이어 해외 현지의 원화 거래 기반이 확대된 것이다.
하나은행은 2024년 7월 런던에 'HANA INFINITY(런던자금센터)'를 열었다. 지난 4월에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파생상품 거래 인프라인 '스왑에이전트(SwapAgent)'에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가입했다.
런던자금센터는 현지에서 발생하는 원화 결제와 송금 수요를 발굴해 연간 약 4000건의 원화 송금을 처리하고 있다. 앞으로 원화 국채와 국내 주식 관련 영업, 원화 파생상품 거래로 업무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출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NH올원뱅크에서 시작했다.
스마트패스는 이용자가 여권과 탑승권 정보를 NH올원뱅크에 미리 등록하면 인천공항 출국장과 탑승구를 얼굴인증으로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지 않고 은행 앱에서 등록할 수 있어 출국 준비 과정과 공항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농협은행은 오는 26일부터 NH올원뱅크를 통해 스마트패스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항공권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같은 날 NH올원뱅크 행사 페이지에서 공개된다.
흥국화재는 차세대 장기보험 청약 시스템 'Next Core'를 전사에 도입하고 핵심 엔진인 상품공장(PF)을 고도화했다. 이에 따라 보험상품 출시와 개정에 필요한 기간을 줄였다.
상품공장은 보험상품의 보장과 가입 조건, 사업비 등 주요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하고 상품을 자동으로 구성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담보를 추가·변경할 때 반복적인 수작업이 발생해 최소 10일 이상 걸렸다.
흥국화재는 상품과 담보 구조를 데이터베이스(DB) 기반으로 개편하고 상품 정보와 보험 인수 기준을 연계했다.
불필요한 코딩과 수작업 검증 절차를 줄인 결과 신상품 출시 기간은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담보 추가 등 단순 개정은 소요 기간이 최대 80% 줄어 2일 안에 전산 반영과 판매가 가능해졌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