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DJ, 의원들에게 노무현 구명 서명운동 지시"

김광호

| 2019-05-23 11:54:50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해 "당시 DJ에게 보고 드려"
"노 전 대통령 사후 DJ 지시로 서명부 봉하 영전에 바쳐"
"DJ, 당시 386정치인들 불러 전국 돌며 싸우라 호소하기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노 전 대통령 구명 서명운동을 지시한 일화를 소개했다.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10년 전 이맘 때 MB(이명박)정부 검찰에 갖은 모욕을 당하셨는데 저는 따님과 권양숙 여사까지 소환되면 도저히 못 견디실 것이라는 불행한 예감이 들어 동교동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다"며 "당시 김 전 대통령께서 제 보고를 받고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구명 서명운동을 하라고 지시하셨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 서명운동 중에 노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셔서 지금도 생각해보면 참으로 애석하다"며 "당시 서명한 의원들이 의외로 적어 정치가 참으로 무상하다는 생각했는데, 노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시고 김 전 대통령께서도 오열하시니 사후에 서명하겠다는 의원들도 제법 있었는데, 김 전 대통령께서는 '서명부를 공개하면 문제가 되니 봉하 영전에 바치라'고 해 영전에 바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MB 정부의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파탄에 대해 제2의 3.1 구국선언을 준비하셨다"면서 "그러나 그 와중에 노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고, 그래서 '내 몸의 절반이 무너진 것 같다'고 오열하셨고 그 때 너무 기력이 쇠잔해지셔서 결국 같은 해 8월 18일 두 달 반 만에 김 전 대통령께서도 서거하셨다"고 소개했다.


또한 "당시 김 전 대통령께서는 여러 정치 지도자,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불러서 '나는 80이 되어서도 투쟁하는데 왜 MB정부의 실정에 맞서 싸우지 않느냐'고 하셨고, 그것이 여의치 않자 소위 당시 386 정치인들을 불러 '배낭매고 깃발 꼽고 전국을 돌며 싸우라고' 호소하셨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최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대북 송금 특검 발언과 관련해 "유 이사장께서 본인이 하시지 않은 이야기를 저로서는 보도를 보고 당연히 오해하고 비판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력이 힘을 합쳐 대북 문제에 전념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해 자제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방송이 끝나면 (유 이사장) 모친 빈소를 찾아뵙고 애도를 표하고 다시한번 정중히 사과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 대해선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인 손 대표가 지금 당내에서 그렇게 당하는 것을 보면 너무들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길이 있고 잘 되기를 바랄 뿐이고, 그 의미는 지금이라도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정리해 주고, 당사·당의 자산 등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당을 나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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