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매매 조회 사이트 '유흥탐정' 운영자 체포
오다인
| 2018-10-17 10:49:27
한달여 동안에만 수억원대 수익 추정
남자친구나 남편의 전화번호를 넘겨받아 유흥업소 출입 기록을 확인해주는 사이트 '유흥탐정'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36)씨를 16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부터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를 차려놓고 남자친구나 남편이 성매매를 한 기록이 있는지 확인해준다며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고객으로부터 3~5만원의 비용과 함께 남자친구나 남편의 휴대폰 번호를 넘겨받으면 전국 성매매 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성매매 단골손님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해당 남성의 이용 여부를 확인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를 비롯해 방문 날짜, 통화 내역, 남성의 성적 취향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기록을 확인해준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흥탐정'을 운영하며 A씨는 한 달여 동안에만 수만 건의 의뢰를 받아 수억원대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유흥탐정'이 인기를 끌자 이를 모방한 유사 사이트들이 텔레그램 등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경찰은 유사 사이트 운영자들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한 끝에 지방 모처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유흥탐정'이 단순히 성매매 기록만 조회해주는 신종 돈벌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성매매업소 '실장' 들이 불법 수익을 얻기 위해 고안해낸 또다른 수법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성매매 관련 전화번호 1800만개를 축적한 DB 업체 운영자를 검거하면서 유흥탐정도 이 업체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유흥탐정과 성매매업소 관계자들 사이의 계좌 거래내역 등도 살펴보고 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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