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문 대통령, 천렵질에 정신팔렸나"…또 막말 논란
남궁소정
| 2019-06-10 11:23:33
與 "한국당이 대통령에게 저질막말 퍼부어"
민경욱 "문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9일 북유럽 순방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천렵(川獵)’은 ‘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불쑤시개는 '불쏘시개'의 경상북도 영일지방 사투리이다.
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非)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에 김일성 훈장으로 6.25 전쟁 수행의 공훈을 인정받은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며 소환하고 '당당하게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 달라'던 6·25 용사 유족의 응어리진 절규를 무참히 뭉개버렸다"며 "국가수반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조차 회피한 도피의 대가는 가혹할 것이고 공동체 균열의 틈을 벌린 갈등 유발의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북유럽 외교 순방인가"라며 "눈에 보이는 것은 북한뿐이요, 귀에 들리는 것은 대북 지원뿐이다. 국익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 문 대통령 개인의 가치와 이념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강력 반발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이 문 대통령에게 쌍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 이걸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정상 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한국당은 제 정신인가"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한국당 대변인의 배설 수준의 막말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골든타임 3분' 발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야기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가히 막말 수도꼭지다. 틀기만 하면 막말이 우르르 쏟아진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막말 당사자인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민 대변인의 반박 논평이 또 나왔다.
민 대변인은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라며 "야당의 정당한 비판을 꼬투리 잡고, 막말로 몰아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악의적 시도가 장탄식만 불러일으킨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진실과 사실에 대한 비판을 두고 모조리 막말이라 몰아세우며, 두 눈 치켜뜨는 것을 충성으로 착각한 대변인의 과도한 대응이다. 이것이야말로 커다란 실책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공당(公黨) 자격 상실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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