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모듈러주택 1.8만 호 대규모 발주…주택공급 속도전·생태계 개편 추진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6-11-04 10:46:4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모듈러 건축 산업을 활성화하고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발주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LH는 전날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사장과 엔알비, 플랜엠, 유창, 금강공업, 대승엔지니어링, 자이가이스트 등 국내 주요 모듈러 제조 6개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20일 인천계양 3기 신도시 현장에서 강조된 모듈러 대량생산 체계 구축 및 발주 확대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LH는 모듈러 사업 추진 구상을 공개하며 제조업체의 공장 가동률 저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남양주왕숙2 A10블록(555호), 고양창릉 A3블록(668호), 포천송우2 A1블록(916호) 발주를 속도감 있게 마무리짓는다. 이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연간 3000호 이상, 5년간 총 1.8만 호 이상(4조8000억 원 규모)을 발주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 조기화를 추진해 2027년 발주 물량을 3500호 이상으로 늘린다.
업계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기술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 개편도 병행한다. 민간의 자동화 설비투자를 유도하는 '기술유도 기간'을 포천송우2 A1블록에 처음 적용해 사업자 선정 후 착공 전까지 양산 준비기간을 부여한다. 아울러 기존 현장 반입 후 지급하던 기성 방식을 공장 제작 진행 단계에 맞춰 지급하도록 바꾼다. 연도별·규모별 단가 인하 목표를 설정하고 절감 실적에 따라 물량을 배정하는 '물량-단가 연동제'도 도입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제조사 대표들은 대규모 연속 발주 방침을 반기며, 자동화 라인 투자를 통해 제작단가를 낮추고 고품질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응답했다. 참석자들은 건식바닥 및 시스템 냉난방 등 모듈러 특화기준 신설, 발주 체계 혁신, 품질인증제 도입 등을 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LH는 세종 5-1블록(12층, 450호)과 의왕초평 A4블록(22층, 381호) 등 기존 실증 단지 성과를 기반으로 품질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규격(36㎡·46㎡·54㎡)을 활용해 표준 도면 기반의 주문 후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선생산·후조립 방식으로 고도화해 공기 단축과 원가 절감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모듈러주택은 건설인력 부족과 안전·품질 문제를 해결하고 주택공급 속도를 끌어올릴 핵심 솔루션"이라며 "대규모 발주를 마중물 삼아 민간의 설비투자와 단가 경쟁력을 유도하고, 미래 주택산업의 대전환을 완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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