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더 왈가왈부하지 않길"…대통령·여야대표 3자 회동 제안

박지은

pje@kpinews.kr | 2023-10-23 11:20:19

국회서 최고위원회의 주재…35일 만에 당무 복귀
"尹대통령, 국정쇄신하고 내각총사퇴시켜야"
"정부예산 원점 재검토…여야 협의로 대전환 시도"
민주 "尹, 직접 나서야"…'여야회담' 김기현에 역제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공식 복귀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 35일 만이다.

 

이 대표는 내년 4·10 총선 승리를 위한 당의 화합을 촉구하고 윤석열 정부의 내각 총사퇴를 압박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의 폭압으로 인해 대한민국 시스템이 붕괴하고 과거로 퇴행하는 일들을 막기 위해선 반드시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며 "단결과 단합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 삶이 절박하다. 그런 문제로 우리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계속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정 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 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안타깝게도 정부·여당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으로 인해서 국민의 삶, 또 이 나라 경제가, 우리나라의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말로만의 반성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핵심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내 제1당으로서 예산 주도권도 부각했다.

 

그는 "여야 간에 충실한 협의 통해 예산에 대한 근본적인 대전환을 시도해주길 요청드린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에만 맡길 게 아니라 언젠가 좋아지겠지 막연하게 기대할 게 아니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첫날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동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전날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고 한데 대해 역제안을 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간 윤 대통령을 향해 '민생 영수회담'을 요구해왔다. 이날 민주당 제안은 한발짝 물러난 절충안인 셈이다. 대통령실 반응이 주목된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 회복, 민생 챙기기를 위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 야당 대표 간 여·야·정 3자 회동을 제안하는바"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가운데 그동안 정부와 여당의 야당 무시가 굉장히 심했고, 정치가 실종돼 복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최근 민생, 정치 복원을 위해 나설 때라고 보는 게 민주당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변인은 3자 회담 시기 등에 대해선 "실무적으로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며 "일정을 맞추는 과정에 있어서 특정해 말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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