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당 차원서 대미외교 특사단 파견할 것"

김광호

| 2018-09-21 10:40:57

최고위원회의서 "北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불가역적 수순"
박광온 "일부 보수 언론과 야당의 '평양회담' 흠집내기 지나쳐"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차원의 대미외교 특사단 파견 계획을 밝혔다.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방북결과에 대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분도 있고, 특히 미국 내 의견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다녀오신 뒤에 바로 후속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당에서 대미외교 특사단을 구성해 파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방북 성과의 후속 대책에 대해선 "정부도 추진하고 당에서도 입법할 것은 입법하고 비준할 것은 비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그동안 남쪽 얘기를 북쪽이 전혀 인정하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북미 대화가 아니고 남북미 간의 대화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변 핵시설은 핵 물질, 핵탄두, 핵실험실, 핵 프로그램과 플루토늄·우라늄 시설을 다 가진 북한 시설의 핵심"이라며 "그것을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가 있다면 영구 폐기한다는 것은 미국이 말하는 불가역적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을 언급하며 "'북의 최고인민회의와 대한민국 국회의 국회 회담을 연내에 하자'는 제안을 드렸고, 김 상임위원장은 '검토해서 상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10·4 선언 기념행사를 북쪽에서 하자'는 제안을 드렸는데 이 점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10월 4일에 맞춰서 할지, 시간이 너무 촉박해 10월 중에 늦춰서 할지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법안들에 대해서는 "상가임대차보호법, 인터넷전문은행법, 규제혁신 5법 등이 여러 단서와 조건이 있지만, 여야가 합의해 통과돼 여러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전기가 됐다"고 이 대표는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절하하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전세계가 축하하고 기뻐하는 남북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자한당의 태도 아쉽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고 예우를 받고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대중연설까지 했는데 이게 어떻게 큰 변화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정상회담 이후) 많은 분이 감동과 기대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 보수 언론과 야당이 안보 포기론을 주장하며 흠집내기가 지나치다"면서 "가짜뉴스라 할 만큼 사실을 왜곡하고 평화를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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