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조국 딸, 의전원 2번 낙제하고 '황제 장학금' 받아"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19-08-19 10:39:06
지도교수가 만든 장학회서 지급…지도교수 6월 부산의료원장 취임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성적 미달로 2차례 유급했음에도 6학기에 걸쳐 장학금을 수령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권 주요인사인 조 후보자의 딸이 '황제 장학금'을 받은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곽 의원이 공개한 부산대 장학금 지급 자료에 따르면 딸 조 모 씨는 2015년 이 학교 의전원에 입학한 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 학기 200만 원씩 총 1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그러나 조 씨는 2015년 1학기 3과목을 낙제해 유급됐고, 장학금을 수령 중이던 2018년 2학기에도 1과목을 낙제해 유급됐다. 유급을 당하면 다음 학년으로 진학하지 못하고 모든 과목을 재수강해야 한다.
해당 장학금은 조 씨의 지도교수 A 씨가 개인적으로 만든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했다.
곽 의원은 소천장학회에 대해 "부산대 의전원 소속 A교수가 개인적으로 만든 장학회"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부터 A 교수는 12회에 걸쳐 7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조 후보자의 딸을 제외한 6명에게는 모두 1회씩 150만 원, 100만 원을 지급했으나 조 후보자의 딸에게만 유일하게 연속해서 최고액으로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와 관련한 부산대 입장에 대해 "부산대는 소천장학회는 선발 기준이나 신청 공고 등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장학금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곽 의원은 A 교수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한 점을 거론하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던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에게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한 A 교수의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양산부산대병원장을 지낸 A 교수는 6월 오거돈 부산시장이 임명권을 가진 부산의료원장에 낙점됐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가 딸에게 호의를 보인 A 교수의 의료원장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조 후보자 측이나 A 교수는 이와 관련 "과도한 억측"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는 56억4000만 원의 재산 중 예금이 34억4000만 원이나 되는 재력가"라며 "일반 학생은 상상할 수 없는 재력가의 자제로서 매 학기 장학금을 수령한 것도 부적절한데, 두 번이나 유급한 낙제생임에도 장학금을 받은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 다른 학생의 장학금을 뺏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조 후보자의 딸이 가족 사모펀드에 5000만 원을 납입한 점에 대해 "소득 활동이 거의 없는 딸이 장학금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언급했다.
조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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