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3구 추가수습...한국인 실종자 11명
임혜련
| 2019-06-06 10:42:15
크레인 도착 지연…수위 낮아지길 기다리는 중
5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유람선 침몰사고 지점과 하류 쪽으로 50㎞가량 떨어진 곳에서 한국인 탑승객들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께 헝가리 경찰 산하 대테러센터(TEK) 소속 요원이 사고 현장에서 하류 쪽으로 50㎞ 떨어진 에르치(Ercsi) 지역을 수색하다가 시신 1구를 수습했다.
감식팀의 감식 결과 이 시신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30대 한국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헝가리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21분께 수중수색 도중 선박 선체 유리창 부근에서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 시신은 감식 결과 유람선에 탔던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대기 중이던 경비정이 허블레아니 선체에서 떠오른 시신 1구를 발견해 수습했고, 확인 결과 유람선에 탑승했던 4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사흘 만에 한국인 희생자 8명의 시신이 수습되며 5일 현재 침몰 유람선의 한국인 사망자는 15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3명(한국인 11명·헝가리인 2명)이 됐다.
한편 대형 크레인 '아담 클라크(Adam Clark)'가 사고 현장을 향해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인양 작업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헝가리 당국은 크레인이 사고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직전에 있는 아르파드 다리를 통과하려면 지금보다 수위가 30cm정도 낮아야 한다고 봤다.
당국은 이르면 6일 오후부터 인양을 시작해 9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수위가 낮아지지 않으면 인양 작업 지연은 불가피하다.
크레인선은 현재 부다페스트 시내 북쪽에 위치한 닙시겟 지역에 정박해 수위가 낮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수위가 낮아질 경우 30분 내외로 사고 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
선박 인양이 시작될 경우 유실될 수 있는 실종자를 막고 시신을 추가 수습하는 것도 당면 과제다.
헝가리 당국은 우선 선박에 체인을 걸고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송순근(육군대령) 구조대장은 "대원들이 어제까지 2회에 걸쳐 수중수색을 한 결과 중간부분의 출입문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이 됐다"며 "파손부분에 그물망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물망 설치가 불가능한 쪽에서 유실되는 시신을 막기 위해 고무보트와 경비정도 브이(V)자 대형을 그려 침몰 선박 주위에 배치된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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