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심재철 압수수색 좌시할 수 없어…대정부 투쟁"

김광호

| 2018-09-27 10:31:04

긴급의총서 "국정감사 기간 중 정권의 기획·의도된 야당 탄압 행위"
김병준 비대위원장 "의회권력 무시"…문희상 의장실 항의 방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예산정보 무단유출 의혹에 따른 심재철 의원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제1야당에 대한 강도 높은 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검찰의 ‘예산 정보 무단 열람·유출' 혐의로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한 야당 탄압 및 문재인정권을 규탄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총에서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우리의 결기를 결집시켜 앞으로 대정부투정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석연휴 기간 전에 심 의원실을 검찰이 압수수색했다. 검사 두 사람과 수사관 11명이 함께 와서 심 의원실을 벌집 쑤시듯 쑤셨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온 검찰도 문제지만, 국가안보나 국가기밀을 유출시켜 심대한 긴급 압수수색을 해야 할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장을 발부해준 사법부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법원은) 얼마 전 대법원 기밀유출 건과 관련해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며 "법원도 정말 줏대 없고 형편없는 짓거리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실로서 정당하게 확보한 자료를 갖고,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킨 행위 자체를 가지고 입에 재갈을 물리는 건 국정감사 기간 중 제1야당을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정권의 기획되고 의도된 야당 탄압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긴급의총에 참석한 김병준 비대위원장 역시 "이 사안은 심 의원 개인의 사건이 아니다. 결국 의회와 행정부 관계에 대한 문제, 국가운영의 기본적 패러다임이나 방식에 대한 문제"라며 "야당탄압이고 의회권력의 무시"라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택지개발 공개 논란을 언급하며 "택지개발 관련 정보유출 고발이 있어도 조사를 안 하고, 드루킹 사건은 증거가 유실될 때까지 가만히 있던 검찰이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겠다고 덤벼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의원총회 직후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이는 민주당 출신인 문 의장이 심 의원실 압수수색을 쉽게 허가해준 것에 대한 공식 항의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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