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예산 축소·조직 통합 철회하라"…경기도 농민단체, 삭발 투쟁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11-04 10:56:07
조직 개편 철회·예산 복원 촉구…서광범 농정해양위원장 등 4명 집단 삭발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 소속 도내 농민들이 4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추진 중인 '농수산생명과학국'과 '축산동물복지국'의 '농축수산생명국'으로의 통합 개편안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 ▲ 4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 소속 농민들이 농업 예산 삭감 및 농축수산생명국으로 통합 개편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진현권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정정호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연합회장 등이 배수진을 치는 심정으로 삭발식을 감행하며 결연한 투쟁 의지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나선 농민들은 "도내 농촌 현장은 고유가와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급증, 사료비 상승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올해 제2회 추경안에 농수산물 할인쿠폰 및 농업용 면세유 긴급 지원 예산조차 반영되지 못해 농민들의 시름이 한층 깊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기도의 조직 개편안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강력히 반대했다.
참석자들은 "농경 현장의 위기가 고조된 시점에 농수산생명과학국과 축산동물복지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예산 배분과 정책 추진 과정에서 행정 역량의 분산을 초래할 위험이 매우 크다"며 "이는 도내 농축수산인들에게 농정 예산을 축소하겠다는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 관계 공무원들과의 충분한 사전 소통 없이 추진되는 조직 통합은 인사 정체를 야기해 조직의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통합이 비용 절감을 넘어 도민과 농어업인에게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확한 근거나 타당성도 결여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농수산생명과학국'과 '축산동물복지국'을 '농축수산생명국'으로 통합하는 개편안을 즉각 재검토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농업은 국가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최우선 핵심 사업인 만큼 농정 예산을 대폭 확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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