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최다 언급 단어는 '평화·북한'

김광호

| 2018-11-05 10:29:57

한국당 여의도연구원, 文대통령 연설·靑브리핑 1453건 분석
평화 1580건, 북한 1453건 등 '남북관계 키워드' 비중 높아
경제 1290건에 그쳐…연구원 "대통령 말에 경제 없고 북한만"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연설문과 청와대 공식 브리핑을 전수(全數)조사한 결과, '평화' '북한' 등 남북 관계 관련 키워드가 '경제' '일자리' 등 경제 관련 키워드의 2배 이상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 문 대통령 연설문, 브리핑에 등장하는 현안 키워드 순위 그래프.[자료=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 제공]

 

여의도연구원은 2017년 5월11일~2018년 9월11일 기간의 대통령 연설문 267건과 청와대 공식브리핑 1186건 등 총 1453건의 청와대 공식 발표 문건을 분석해 지난 4일 발표했다.

 

그 결과 '대통령' '우리' '국민' '정부' '한국' 등 관용적 표현을 제외하면 지난 16개월간 문 대통령 또는 청와대가 현안과 관련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1580건)였으며, 북한이 1453건으로 2위였고, 경제는 1290건으로 3위였다. 

 

특히, 상위 키워드 25개 가운데 '평화' '북한' '한반도'(1149건) '정상회담'(814건) '위원장'(799건) 등 남북 관계 관련 단어가 5795번 등장해 전체의 20%를 차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의도연구원 "문 대통령의 '경제 홀대' 두드러져"

 

반면 '경제'를 포함해 '일자리'(528건) '청년'(353건) '중소기업'(223건) '소상공인'(101건) 등 상위 경제 키워드 5개 합계는 2495건으로, 남북 관계 키워드의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44건으로 집계된 '서민'은 종합 키워드 순위에서 최하위(1500위)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여의도연구원은 "'경제'를 언급한 경우도 앞뒤 맥락을 고려해 연관 단어를 분석해 보면 '북한' '평화' '중국'이 '일자리' '기업' '투자'보다 높은 연관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문제를 대북 현안과 관련해 접근한 측면이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이 분석 기간 두 차례 개최된 점을 고려해도 문 대통령의 '경제 홀대'가 두드러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회 문제와 관련해선 '아이'가 215번(267위), '교육' 206번(281위), '학교'는 134번(492위) 등장했다. 촛불 집회와 관련해 '촛불' '혁명' '시민' '집회' 등 연관 단어가 총 174건이였고, '세월호' '유족' 등은 합쳐서 149건, '적폐 청산' '국정 농단'은 총 87건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대통령 연설과 청와대 브리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국가는 북한(1453건)이었으며, 중국(734건), 미국(688건), 러시아(525건), 인도(505건)가 뒤를 이었다.

김선동 "문 대통령 말과 글 속에 경제보다 북한이 더 크게 자리 잡아"


이밖에 인물 기준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1위(2505건)였는데, 이는 청와대 대변인 등이 브리핑할 때 '문재인 대통령은'과 같은 말을 많이 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384건), 김정숙 여사(337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228건), 아베 신조 일본 총리(152건) 순이었다.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은 "일자리 정부를 표방했지만, 문 대통령의 말과 글 속에 경제보다는 북한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다"며 "서민, 청년,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소득 주도 성장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경제주체에 대한 언급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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