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성추행 주장' 임이자 "참담한 마음···당이 조치할 것"
김혜란
| 2019-04-25 11:31:11
한국당, 법률 검토 거쳐 문 의장 고소·고발키로
문 의장 측 "전형적인 자해공갈 …불가피한 신체 접촉"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이자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한국당의 입장이 나온 가운데 임 의원이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임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여러모로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의회 독주, 집권 여당과 현 정권의 독재를 막고자 누구보다 앞장서서 투쟁해왔다. 항상 최선봉이 저의 자리였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워왔다"면서 "하지만 오늘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여 참담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또 "집권 여당과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결단코 좌시할 수 없다. 국민 여러분들의 힘이 꼭 필요하다. 집권 여당과 청와대의 폭주 그리고 의회의 폭주를 국민 여러분께서 꼭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성추행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언론을 통해 불거진 제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 수많은 분들께서 저에 대한 걱정과 응원을 해주고 계신다. 뜨거운 눈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날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반대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해 항의했다.
한국당은 이어진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 의장이 임 의원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의장실 내에서의 상황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문 의장이 한국당 의원 요구에 답변을 거부한 채 약속이 있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 하자 임이자 의원이 문 의장에게 입장을 재차 요구했다. (의장이) 임 의원의 복부를 두 손으로 접촉했으며 '이러면 성희롱'이라고 강력 항의하자 '이렇게 하면 되겠냐'며 다시 두 손으로 임 의원을 두 차례나 감싸고 어루만졌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임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파행에 대해 의장에게 정당한 대책과 요구 사항을 전한 것인데 여성으로서 심각한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라며 "임 의원 개인뿐 아니라 여성 국회의원 모두와 나아가 대한민국 여성 모두를 무시한 행위라는 점에서 강력 규탄하고 즉각적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측은 문 의장의 행위가 성희롱, 성추행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를 거쳐 고소·고발키로 했다.
문 의장 측은 이에 "전형적인 자해공갈이다"면서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일어났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