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 위선' 칼럼 쓰려면 팩트 제시해야"

김들풀

| 2019-09-01 10:14:04

"조국 후보자가 적합하냐 아니냐 하는 판단은 사실이 먼저다. 사실을 근거로 합리적 추론을 하고 그 결과 적합한지 부적합하지 결론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현재 폭로와 해명이 사실에 맞서있다. 따라서 어떤 결론을 내리기에는 충분치 않다. 부딪치고 있는 사실을 청문회에서 충돌하면서 밝혀지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8월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봉하음악회에서 조정래 작가와 대담 중에 조국 논란과 관련해 '팩트'를 강조했다.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정래 작가가 8월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봉하음악회에서 대담하고 있다. [MBC경남 News 유튜브 캡처]


유 이사장은 "뭐가 그렇게 급한지 모르겠다. 그거 하라고 청문회 제도를 만든 것이다. 그것도 자유한국당이 옛날에 요구해서 만든 것인데 그러한 과정에서 밝혀지는 기회를 왜 안가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추론과 판단은 그 사실들을 점검하고 해도 시간이 충분하다. 지금 언론의 보도는 외고를 시험 없이 특례로 들어갔다고 하지만 거짓말인 것으로 이미 사실이 밝혀졌다. 또 대학을 시험도 안치고 들어갔다는 것도 일반전형 수시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모펀드는 사적으로 모으는 펀드다. 공모 펀드가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끼리 아는 사람끼리 하는 펀드다. 이를 관리하는 펀드 운용사가 있는데 문제가 있다면 조국 후보자가 거기에 책임을 져야하는 행위가 있었냐는 것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언론이 '조국 위선'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쓰려면 먼저 사실을 제시하고 어떤 추론을 거쳐 그 결론에 이르렀는지 이야기해야 한다. 그런 과정 하나 없이 '천박하다', '위선자다'라고 단죄해놓고 '조국 편드는 놈들은 다 똑같은 놈들이고 진영논리'라는 건 횡포이자 반지성주의이자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말고는 법무부장관 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조국이 반드시 법무장관 되어야한다는 것이 아니다. 하자가 있다면 물러나야 한다. 나는 진영논리가 아니라 합리적인 논전을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대학생들을 향해서도 "촛불을 들었다고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라며 "내 판단이 어떤 사실에 의거하고 있는가를 과학적 태도를 가지고 합리적 추론을 해 결론을 내리고 확신이 있다면 '좌고우면' 말고 촛불이든 뭐든 다 하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나라면 그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KPI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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