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소득주도성장으론 '저녁이 있는 삶' 못만들어"

임혜련

| 2018-11-14 10:09:17

"저녁이 있는 삶, 노동시간 아닌 일자리에서 시작"
"지금은 분배의 위기 아닌 생산·성장의 위기"
"기업이 일자리 만들어야 경제가 성장·분배 가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으로는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저녁이 있는 삶'은 손 대표가 지난 2012년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로 출마할 당시 한국사회에 던졌던 화두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승용 국회 부의장,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뉴시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서 "저녁이 있는 삶은 단순히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데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일자리에서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도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인건비 때문에 하반기 채용을 안한다"며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찾는 데 정부와 정치권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근로시간 단축도 마찬가지"라며 "저도 한때 52시간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경제 사정이 나쁜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고용을 늘리기보다는 노동자의 실질임금을 저하하고 기업 위축만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은 분배의 위기가 아니라 생산과 성장의 위기"라면서, "기업 활동을 부추기는 게 정부의 역할이지, 공정성장을 명분으로 기업활동을 위축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경제가 성장하고 분배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손 대표가 본인이 원래 가진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철학과 소신을 왜 바꿨는지 모르겠다"며 "바른미래당과 손 대표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철지난 색깔론을 자꾸 들먹이는 자유한국당 행태를 따라가지 않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의 발언은 이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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