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홍준표, '홍카X레오'로 합방…원고없는 혈투
김혜란
| 2019-06-03 10:52:08
문재인 정부의 대북·경제 정책 다룰 예정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3일 공개 토론에 나선다.
이들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방송 '홍카레오'를 진행한다. 이는 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 홍 전 대표의 '홍카콜라'를 섞은 이름이다.
녹화는 이날 오전 진행되고 같은날 밤 10시께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의 채널을 통해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별도의 원고 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토론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경제 정책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또 유 전 이사장과 홍 전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도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공동 방송은 유 이사장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그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인 '유시민과 댓글읽기'에서 홍 전 대표와의 만남을 예고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궁금해서 만난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다"며 "홍 전 대표를 디스할 생각은 없고, 아무 준비 없이 나간다. 홍 전 대표가 '제대로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이다'라는 것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도 지난달 28일 유튜브에서 "유 전 이사장이 한국 사회 전체를 대중의 분노심만 자극하는 재능이 있다"며 "재미있는 공방전이 될 것으로 저는 생각한다. 한번 해봅시다"고 전했다.
애초 논의했던 '낮술방송' 콘셉트는 논의 끝에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은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가 맡는다. 상황에 따라 후속방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은 최근까지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SNS에 "10여년 전 내가 한 아방궁 발언을 두고 아직도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을 보고 (유 이사장이) '참 뒤끝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한나라당(현재 자유한국당)이 과거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 공격한 것을 두고 "아직도 용서할 수 없다"고 한 유 이사장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또 "김영춘 전 해수부장관이 (유 이사장에게) '맞는 말을 해도 참 싸가지 없게 한다'는 말을 한 일이 있다"며 "세월이 지났으니 성숙해진 줄 알았는데, 최근 심재철 의원과 상호 비방, 아방궁 운운을 보니 옛날 버릇 그대로"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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