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이 "북한처럼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3월 6일 라히잔에서 연설하는 모습. 이날 그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강조했다. [AP 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미국 및 유럽에 이같은 내용의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유럽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NPT 탈퇴 카드를 노골적으로 꺼내 핵 합의 이행을 압박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1970년 NPT에 가입한 이래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의 검증을 받아왔다. 핵무기를 개발한 적 없다는 이란의 주장과 달리 IAEA는 이란이 과거에 실제로 핵무기 개발을 했다고 보고 있다. IAEA는 이란이 2015년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후엔 비핵화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는 지난 2015년 체결됐다. 트럼프 정부는 JCPOA가 최악의 합의라며 지난해 5월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미국은 이후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한편 NPT 발족 이후 탈퇴를 선언한 국가는 북한이 처음이다. 북한은 1985년 가입했다가 1993년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