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오스 수원화장실. [수원시 제공] 해우재문화센터 3층에는 세계화장실협회가 있다. 2007년 11월 창립한 협회는 21개국에서 18개 기관과 96명의 회원이 가입해 누구나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을 누릴 권리를 확대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2019년에는 국제연합 경제사회이사회에 전문적 정보나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특별협의적 지위를 획득했다. 2023년부터 연임해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에서 비롯된 화장실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있다. 공중화장실 시설 현대화와 학교 화장실 개선에 힘쓰는 한편 세계화장실협회 활동을 주도하며 국제 협력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힘썼다. 수원시 화장실문화를 선진화하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열정을 쏟는 중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전국 최초로 화장실문화 업무 전담 행정 조직을 두고 세계화장실협회와 함께 화장실문화를 선도하고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총 182개의 공중화장실을 관리하고, 개방화장실 제도로 민간이 소유한 118개 화장실을 지원한다. 이로써 수원시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300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화장실문화 선도 도시가 됐다. 수원의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관광 콘텐츠로 수원시는 위생적인 화장실을 넘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화장실을 만들고 가꿨다. 단순히 '용변을 보는 공간'에서 나아가 '편안하게 쉬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실현시키려는 노력이었다. 덕분에 수원의 화장실은 문화 공간이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콘텐츠로 진화했다. 화성행궁 광장 근처 수원시립미술관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이 대표적이다. 이름 자체도 '미술관옆화장실'이다. 언뜻 미술관 별관으로 보일 정도로 미술관과 닮은 화장실은 미디어 갤러리가 있어 미술 작품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영유아 가족을 위한 가족 화장실과 장루화장실 등 모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내·외관과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은 수원시 화장실의 특징이다. 광교산 등산로 초입에 있는 '반딧불이화장실'은 화장실 내부에서 자연을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술작품과 책이 비치돼 쉼터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 '창룡문화장실'의 경우 수원화성 성곽의 곡선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으로 전통과 현대의 건축미가 조화를 이루는 화장실로 손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수원화성 주변에서는 기와지붕을 얹은 화장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독특한 건물 형태를 갖춰 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주는 화장실도 여럿이다. 팔달구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를 기념해 만든 축구공 모양 화장실이 2곳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있는 '축구공화장실'과 인계예술공원에 있는 '염원화장실'이다. 야외 미술관을 방불케 하는 조각 작품들과 함께 배치된 축구공 모양 화장실은 공원 방문객에게 아기자기한 추억을 더해준다. 또 칠보산 일곱 개 보물 중 하나인 맷돌을 형상화한 '칠보맷돌화장실'은 등산객 만남의 장소가 됐고, 파장동 맛고을거리 쪽에서 광교산으로 등산할 수 있는 길에는 '항아리화장실'이 눈길을 끈다. 수원시는 행정안전부와 ㈔화장실문화협회가 매년 주관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거의 매년 수상작을 배출하고 있다. 1999년 첫 공모 및 시상이 시작된 후 올해까지 대상 3회를 포함해 총 32곳의 화장실이 수상해 화장실 문화 선도 도시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깨끗한 화장실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도시의 품격을 높인다"며 "세계 화장실 문화의 수도 수원이 환경과 관광을 아우르는 새로운 화장실 문화를 선도하며 그 가치를 세계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