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금주 안에 안보국회 열어야…추경도 논의"

남궁소정

| 2019-07-29 11:08:57

"오늘 의사일정 결정…빚내기 추경이면 대폭 삭감"
"與,야당이 숨만 쉬어도 정쟁이라며 악으로 규정"
"文, 스톡홀름증후군 빠져…가짜평화에서 벗어나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와 안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주 안에 안보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7월 임시국회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소집 요구로 29일 '반쪽' 개회한 가운데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과 관련해 "제대로 심사해 추경을 통과시키자고 아무리 (여당에) 제안해도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안으로 안보 국회의 핵심인 운영위원회·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의·정보위원회 의사일정과 대러·대일·대중 규탄 결의안, 일본 통상보복 철회 결의안과 추경 통과 일정을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시국회는 소집되었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열자고 요구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안 처리 약속이 먼저라는 입장이어서 원만한 의사일정 협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는 여당을 향해 "우리 당이 언제 추경을 안 해준다고 했나"라며 "우리 당은 대승적으로 추경을 해주겠다고 했다. 다만 이게 빚내기 추경, 맹탕 추경인 만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다. 국회가 갖고 있는 심사권을 제대로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해 추경부터 하자고 했다. 경기부양 추경, 가짜 일자리 추경은 안 된다고 했다"며 "일본의 통상보복과 관련해서도 액수를 확정하지 않고 항목도 확정하지 않아서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안보 상황과 관련해선 "안보 스톡홀름증후군(인질이 인질범에게 동조하는 성격장애 현상)에 빠진 문재인 정권이 한미동맹·한미일 삼각공조 붕괴의 위기마저 모르고 있다"며 여당을 향해 "강한 결기를 주문하면 '전쟁하자는 것이냐'고 말하는데 전쟁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전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와 외교안보라인 교체, 안보 관련 국회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한반도 긴장을 극단적으로 고조시켜 전쟁 위기를 유발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한 것에 대한 재반박이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긴급 안보국회를 열자고 하면 정쟁이라고 한다. 이제는 야당이 숨만 쉬어도 정쟁이라고 할 지경"이라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 친일이라고 한다. 문제 해결 능력은 최악이면서 야당을 악으로 선동하고 야당 정치인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역대 최고"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나름 성의를 담아 보낸 귤에 북한이 '괴뢰가 보낸 전리품'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귤 갖다 바치고 욕이나 먹는 가짜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우리가 지키는 진짜평화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28일 북한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이 문건은 한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제주도의 귤 200t을 북한에 선물로 보낸 것을 "괴뢰(한국)가 보내온 전리품"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데 대한 답례로 귤을 보냈다.

나 원내대표는 "8월에 세 가지 안보 이슈가 있다"며 △ 한미 연합훈련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연장 △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등의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밖에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려는 데 대해서도 "당장의 기싸움이나 근시안적 이익이 아니라 경제 안보적 질서와 미래를 봐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통상보복을 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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