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검찰 수사받는 법무장관 후보, 국가적 망신"

남궁소정

| 2019-08-29 10:45:03

"범죄혐의자 대상으로 청문회 여는 것은 한심한 일"
"與, 수사 비판은 검찰을 밑에 두겠다는 독재적 발상"
나경원 "조국 임명 강행하면 정권 몰락 카운트다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찰 수사를 받는 것 자체로 국가적 망신이 아닐 수 없으며 국민의 허탈과 분노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저히 임명돼서는 안 되는 범죄혐의자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여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9월 2~3일 이틀에 걸쳐 실시되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 "조 후보자는 치졸한 변명과 친문 세력에 감정적 호소를 늘어놓고 명백한 사실에 대해서도 버티기로 일관할 게 뻔하고 자료도 안 낼 것"이라며 "왜 국민이 이러한 참담한 현장을 지켜봐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가적 대위기 상황에 조 후보자 한 사람 때문에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낭비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적 분노에 눈을 감고 끝내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길이 곧장 정권 몰락의 급행 차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관계기관과 전혀 협의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길이라고 비난했다"며 "어느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검찰이 권력형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여당과 협의를 하나?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상식조차 없는 정부다"라고 지적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을 언급하며 "(검찰이) 관계기관에 협의를 안 하는 전례 없는 행위가 벌어졌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황 대표는 "결국 검찰까지 여당 밑에 두겠다는 독재적 발상으로, 이런 사람들이 검찰 개혁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오히려 면피용 수사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상황에서 의심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철저하고 엄중하게 수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문재원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그 날이 바로 정권 몰락의 카운트다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벌써 위장청문회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다"며 "여당은 연좌제가 아니냐면서 핵심 증인까지 거부하는 청문회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한국당은 조 후보자 일가를 포함해 25명의 증인을 청문회에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채택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는 상태다.

나 원내대표는 "범죄 혐의자를 청문회장에 앉히는 것도 창피한 일이지만, 청문회장을 조국 구하기, 야당 죽이기로 써먹겠다는 여당과 청문회를 하는 것이 정말 참담한 일"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외교부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실망' 표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데 대해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제 반일 선동도 모자라 반미 선동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 파기 이후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깨는 것은 대한민국을 깨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동맹 파괴 역시 정권의 몰락을 자초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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