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경쟁 관전포인트…서울시장 보선·배신자론·명태균 입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5-02-13 16:18:26
與 관계자 "계엄전엔 韓·吳 경쟁, 이준석 보선 시나리오 회자"
與 지지층서 김문수 독주 여론조사…홍준표, 배신자론 공세
'明 특검법' 野 추진…吳·洪에겐 악재 vs 유승민 "특검법 필요"
여권 잠룡들이 뛰기 시작했다. 조기 대선을 겨냥해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은 막바지다. 헌법재판소는 13일 8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두달 뒤 대선이 치러진다. 시간이 빠듯하다. 차기 주자들은 사실상 '경선 모드'다.
헌재 선고 시기는 중요 관심사다. 2월 말 인용은 4월 말 벚꽃 대선을 뜻한다. 3월 중순이면 장미 대선이다. '2월 28일'은 분수령이다. 서울시장 보선 여부가 달렸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는 "2월 28일까지 관할선관위가 재보선 실시사유를 통지받지 못한 경우 당해 지자체장은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2026년 6월 3일)에서 선출한다"고 최근 확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헌재 결론이 난 뒤 조기대선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 중 취재진과 만나서다.
이달 내 탄핵이 인용되고 오 시장이 사퇴하면 보선이 치러진다. 다음달 탄핵 인용이 이뤄지면 오 시장 사퇴에도 보선은 없다. 후임은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선출된다.
오 시장이 사퇴하면 두번째 중도하차를 기록하게 된다.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난 바 있다. 치명상을 입고 재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사퇴하려면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한동훈 서울시장 도전설'과 맞물리는 배경이다.
친한계 핵심 의원은 이날 "한 전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선회했다는 얘기는 날조"라며 "거론된 바도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대선 출마는 확실하다"며 "한 전 대표가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11일 YTN라디오에서 "오 시장측이 퍼뜨린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여권 관계자는 "계엄사태 이전엔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73년생 한 전 대표와 61년생 오 시장이 경쟁하고 85년생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을 서울시장 보선에 내보내는 시나리오가 회자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상황이 달라졌으니 다른 선택지가 언급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전 대표 내림세는 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이 요인이다. '배신자론'이 재등장했는데, 얼마나 먹힐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대선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타깃이었고 이번엔 한 전 대표다. 배신자론은 핵심 지지층 결집이 중요하냐,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이 중요하냐는 논쟁과 상통한다. '집토끼냐 산토끼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심판에 대해 "당내 배신자들 때문에 당하는 치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페이스북 글에선 "탄핵에 찬성한 반란자들이 일부 있는데 우리 당에서 정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전 대표와 친한계를 압박한 발언이다.
핵심 지지층 결집이 유지되는 현 정국에선 배신자론이 힘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다.
KPI뉴스·리서치뷰 여론조사(9, 10일 전국 1000명 대상 실시) 결과 범보수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은 20.3%를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12.7%, 오 시장은 10.5%, 한 전 대표는 9.3%, 홍 시장 8.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장관이 36.3%로 강세였다. 오 시장 19.6%, 홍 시장 13.8%, 한 전 대표 10.6%였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가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10~12일 전국 1001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 국한한 차기 적합도에서 김 장관이 31%로 선두를 달렸다. 오 시장 20%, 홍 시장 11%, 한 전 대표 9%였다.
김 장관이 당심으로 여겨지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독주하는 건 윤 대통령을 등에 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엄 전 한 전 대표가 누렸던 반사이익이 김 장관에게로 옮겨간 셈이다. 홍 시장이 윤 대통령을 감싸며 한 전 대표를 집요하게 때리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원 투표(당심)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민심)를 50%씩 반영한다. 당심에서 멀어지면 승산이 희박하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외길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중도층 중시 전략이 불가피하다. 유 전 의원과 안 의원은 이미 노선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줄타기하는 모습이다. 전날 토론회에 친윤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 48명이 참석한 건 고무적이다.
하지만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인 '명태균 게이트'다. 야6당은 전날 명태균 특검법을 국회 법사위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이 오·홍 시장 등을 노린 법안이라며 저지를 선언했다. 그런데 명 씨는 전날 SNS를 통해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에 됐는데 면회는 못 올망정 내가 구속되니 고소했다"며 반격을 예고했다.
당내 주자들 이해는 갈린다. 한 전 대표와 유 전 의원 등은 명씨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은 "명태균 특검이 필요하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특검법 향배와 명 씨 '입'이 주목된다.
KPI뉴스 조사는 ARS로, NBS는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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