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중, 우루과이 차세대 함정 건조사업 수주 '청신호'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6-06-03 10:04:14

우루과이 정부, 차세대 원해경비함(OPV) 도입 위해 한국·프랑스와 본격 협상 돌입
한국 대사, 우루과이 해군 참모총장 면담…'퇴역 초계함 기증 + 현대중공업 신조' 패키지 제안

HD현대중공업이 우루과이 해군 숙원 사업인 차세대 원해경비함(OPV) 도입사업에서 유력 공급 후보로 부상했다.

 

우루과이 매체 '엘 옵세르바도르'(El Observador) 2일 보도에 따르면, 야만두 오르시(Yamandú Orsi) 대통령이 이끄는 우루과이 신임 정부는 해군의 해양 통제력 강화를 위해 신형 OPV 건조를 두고 해외 주요 방산 기업, 대사관과 긴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우루과이 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카드는 한국 HD현대중공업과 프랑스의 네발 그룹(Naval Group)이다.


▲ HD현대중공업의 우루과이 차세대 함정 건조사업 수주 가능성을 전망한 '엘 옵세르바도르' 2일자 기사.

 

'퇴역 초계함 기증' 카드 꺼낸 한국…현대중공업 수주 전폭 지원


이번 수주전에서 한국 측은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친 이른바 '윈-윈(Win-Win) 패키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5월 22일, 주우루과이 한국 대사는 우루과이 해군 참모총장과 공식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 측은 우루과이 해군의 전력 공백을 즉시 메워줄 수 있는 '대한민국 해군 퇴역 초계함(코르벳) 무상 양도' 조치를 제안하는 동시에, 차세대 원해경비함 건조 사업 파트너로 현대중공업의 우수한 함정 건조 역량을 적극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2월 필리핀 해군에 신형 원해경비함(OPV)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글로벌 함정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가성비, 그리고 철저한 납기 준수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우루과이 해군 역시 현대중공업이 필리핀 등에 인도한 함정의 포트폴리오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 함정 도입과 신조 투트랙…현대중공업, 기술력 앞세워 프랑스와 경쟁


우루과이 정부는 군 현대화를 위해 두 가지 트랙을 동시에 밟고 있다. 한편으로는 영국 해군에서 2028년 퇴역 예정인 중고 OPV를 매입하기 위해 영국 측에 공식 의향서(LOI) 발송을 준비 중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해양 주권을 장기적으로 책임질 '신조(New-building) 함정' 도입을 위해 한국 및 프랑스와 협상을 고도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의 네발 그룹도 강력한 경쟁 상대로 거론하고 있으나,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외교 지원과 현대중공업의 검증된 원해경비함 건조 플랫폼이 시너지를 내면서 한국 측 제안이 상당한 무게감을 갖고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우루과이 해군 참모총장과 대사가 직접 만나 군사 협력을 논의한 만큼, 현대중공업의 우루과이 함정 시장 진출 및 추가 수출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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