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의 '방탄소년단 외교'…"두 유 노우 BTS?"

김혜란

| 2019-04-12 10:21:35

워싱턴D.C.의 한 초등학교 수업 참관
김 여사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BTS"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방미 중 워싱턴D.C. 소재 키(Key) 초등학교를 찾아 케이팝 및 민화 수업을 참관했다. 

 

▲ 김정숙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방미 중 워싱턴 소재 키(Key) 초등학교를 찾아 케이팝 수업을 참관했다. [청와대 제공]

 

김 여사는 키 초등학교를 방문해 K팝 그룹인 BTS(방탄소년단)의 댄스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영어로 "This is BTS. Do you know? (방탄소년단이네요. 알고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학생들은 일제히 "(BTS를)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키 초등학교는 주미대사관과 자매결연을 하고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한글, 태권도, 사물놀이, K팝 등 한국문화 수업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이날 김 여사는 손뼉을 치고 가볍게 노래를 따라 부르며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 앞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여사는 "BTS는 한국 사람이지만 한국말도 하고 영어도 잘한다"며 "나는 중·고등학교 때 미국 가수들 노래를 하며 영어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라고 하면 어렵지만 재미로 하면 즐겁기 때문에 놀이라고 생각하면서 한국말을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춤추면서 함께, 그리고 또 누가 잘하나 보면서 서로 함께 공부하는 여러분 시기가 좋아 보인다"고 격려했다.

말을 마친 김 여사는 학생들에게 "혹시 나에게 물어보고 싶은 거 있나요?"라고 물었다. 학생들은 먼저 "춤을 추신 적 있냐"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여러분 나이 때요"라고 웃으며 "지금도 춤을 추려 하는데 춤을 추면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누구인가요?"라고 물음에는 "BTS"라고 답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BTS를 만난 적 있나요?"라고 물었고 김 여사는 영어로 "Yes"라고 답하며 "작년 유엔총회에서 만났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BTS의 리더 RM이 대표로 한 연설 내용을 인용해 "BTS가 '어제의 실수한 나도 나고, 오늘 모자란 나도 나고, 내일을 위해 더 열심히 하려는 것도 나다. 나를 사랑하라'고 얘기했다"며 "여러분에게도 이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카메라가 이렇게 많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시나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영어로 "I hate it(싫어해요)"이라고 말했다. 

 

▲ 김정숙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방미 중 워싱턴 소재 키(Key) 초등학교를 찾아 민화 수업을 참관했다. [청와대 제공]

이에 앞서 김 여사는 학생들의 민화 수업도 참관해 이날 착용한 스카프에 담긴 한국의 민화 문양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책과 책장과 여러 장식품들을 그리는 '책가도'라는 민화에서 가져왔으며 민화가 시대를 초월해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짧은 방미 일정 중 워싱턴의 초등학교를 방문한 것은 해외 순방 시각국의 청소년을 만나 온 행보의 연장"이라며 "한미 교류의 초석이 될 청소년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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