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차량폭탄 테러…'배후 세력 주목'
남국성
| 2019-01-18 09:36:52
일각에서 마약 카르텔과 FARC 세력도 거론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있는 경찰학교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면서 그 배후 세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차량폭탄 테러는 보고타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마약 카르텔과 좌익반군 게릴라들이 오랫동안 이용한 방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수년 동안 보고타에서 이런 공격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에서는 1958년부터 정부군·우익 민병대와 좌익반군 게릴라 간에 내전이 계속되면서 폭탄 테러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숨진 옛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이끈 메데인 카르텔도 여러 차례 차량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
2016년 11월 정부와 최대 반군이었던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그 이후로도 폭탄 테러가 발생해왔다.
콜롬비아 당국은 최후의 좌익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지난해 8월 보수 성향의 두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두케 대통령은 취임 직후 2017년 쿠바에서 시작된 ELN과의 평화협상이 재개되려면 ELN이 억류 중인 인질을 전원 석방하는 것은 물론 적대행위와 범죄 활동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베네수엘라 접경지대인 콜롬비아 동북부 지역을 거점으로 삼는 ELN은 쿠바 사회주의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 가톨릭 신도를 중심으로 결성돼 현재 약 1500∼2000명의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선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타격을 받은 다리오 안토니오 우수가가 이끄는 마약 카르텔이나 평화협정에 반대해 무장해제를 거부한 FARC 잔당 세력의 소행 가능성도 거론된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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