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흥집(67) 전 강원랜드 사장의 불법 정치자금을 옛 여권 유력 정치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자유한국당 고위 당직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 5월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권성동, 염동열 의원(왼쪽부터)이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는 한국당 중앙당 국장급 당직자 A씨를 지난 14일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강원도당 사무처장으로 일하던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강원지사 후보로 선출된 최 전 사장 측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권성동·염동열 의원에게 각각 2000만원, 정문헌 당시 의원에게 1000만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의 강원 춘천시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그를 소환 조사하는 등 최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의혹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현 의정부지검장)이 지난 2~4월 최 전 사장의 측근 최모(46)씨를 압수수색하고 주변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수사단은 이 돈에 불법 정치자금 성격이 짙다고 보고 A씨에 대한 강제수사 방안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했지만, 문 총장은 수사단의 수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이첩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