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방북길' 오른 박지원·이해찬…박원순·최문순도 평양行

김광호

| 2018-09-18 09:18:30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朴의원 16년만, 李대표는 3번째 방북
朴시장-崔지사, 시도지사 대표자격…경협·경평축구 논의할 듯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게 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8일 오전 방북길에 올랐다.

 

▲ 18일 오전 방북길에 오르기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왼쪽부터)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미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여러 차례 평양을 방문했던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평양으로 출발하면서 본인의 페이스북에 "16년만에 평양을 방문한다"며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특사로, 문화관광부장관으로 공식수행원으로 평양을, 그 후 두 번 비공식 비공개로 (평양을) 방문했다"며 "서해직항로도 개척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6·15 정상회담에 참여하고, 판문점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등 현재까지 개최된 4번의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한 바 있다. 이번 방북은 2002년 임동원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와의 방북 이후 16년 만이다.

 

또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북측에서 꼭 만나고 싶은 인사가 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일 정이 많이 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별수행원으로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이런 분들을 만나게 될텐데, 그러면 문 대통령의 생각과 미국의 현황,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 국무부, 중앙정보국(CIA)의 고위직들의 생각을 전달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길로 나서도록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하도록 조력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엔 여당 대표로서 자신의 세번째 방북길에 오른 이해찬 대표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비핵화를 논의하는 동시에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는 국회 회담을 제안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서 비핵화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려는 생각"이라며 남북 회담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정치권을 대표해 특별수행원으로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던 이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총리 퇴임후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방북한 바 있다. 당시 방북에는 같은 당의 정의용(현 안보실장)·이화영(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의원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이 "상호 신뢰 가지고 이뤄지는 회담이라 성과있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른 것보다도 남과 북의 대결구도를 완화해서 평화로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군사적 긴장 완화만으로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NLL이라던가 DMZ 예방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시도지사 대표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게 된 박원순 시장과 최문순 지사는 북측과 남북 경제협력, 교류협력 방안, 경평(서울-평양) 축구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자로 갈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영상 속 박 시장은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있는 서울공항행 버스 앞에서 "남북에 큰 다리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놓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대통령님 모시고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그간 박 시장과 서울시는 △대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평양 상하수도 개량 △평양시 맞춤형 대중교통 운영시스템 구축 △서울-평양간 도시재생 시범사업 △평양형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평양 역사유적 복구 지원 등의 남북 교류협력 방안 등 평양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또 내년 100회 전국체전 공동 개최, 경평축구 부활 등도 구상중이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 재개와 접경도 교류를 추진중인 최 지사도 전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건 스포츠교류 그다음에 문화예술 교류, 그다음에 산림자원교류 이런 것들이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이번에 가서 제안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해 볼 생각"이라며 "두 번째로 더 중요한 것은 아마 비핵화 한 2, 3년 이후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때 이제 우리가 북한과 연결될 철도, 도로, 항만, 공항. 이것을 연결하는 제안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북단은 18일 오전 9시 49분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평양에 도착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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