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청년수당 포퓰리즘 주장은 잘못…리얼리즘이다"
김이현
| 2019-03-20 13:42:11
"청년수당 확대하고 청년 정책 참여 기구 구성한다"
"미세먼지 중국 등 아시아 13개 도시와 협의체 운영"
"시범단계인 제로페이, 이미 신용카드보다 한 수 위"
서울시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13개 도시와 대기 질 개선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논의중이다. 또 청년수당은 더 확대하고 청년들이 자체적으로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구도 만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안진걸 UPI뉴스 전문위원(민생경제연구소장)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7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대담영상은 유튜브에 게재했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중앙 정부나 국회에서 결론을 내렸지만 재앙, 재난이 맞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엇보다 앞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한다"면서 "이번에 미세먼지를 더 심각하게 경험했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후 경유차 단속과 폐차, 지하철 무료화 등을 통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해 왔다. 지난달 15일부터 전면 시행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도 서울시가 유도해낸 성과라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아시아 13개 도시와 동북아 대기 질 개선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자매도시인 중국 베이징과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통합적으로 논의 중이다. 박 시장은 "한 번에 해결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꾸준하게 해나가면 효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노력에 비해 제로페이 사용이 미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시범단계'라며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최근 몇 달 새 제로페이의 기능이 대폭 개선됐고 인센티브 확대 방안도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조급하게 평가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카드가 정착될 때까지 기업들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생각해보라"며 "제로페이는 신용카드보다 한 수 위로 이미 대세"라고 호언했다.
정치적 쟁점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견해를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탄핵 부정' 발언과 '태블릿PC 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황 대표는 문제가 많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무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최고위 공직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스스로 책임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치적 비판에 대해서는 웃어넘기는 여유를 보였다. 지난달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서울시의 청년수당과 관련해 "대통령 때문에 경제가 파탄이 나서 죽을 지경인데 서울시장까지 속 썩이지 말라"고 말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든 비판할 자유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 없는 비판에는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웃었다.
다만 "청년에 대한 정책을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리얼리즘'(사실주의)"이라면서 "현장에 나가서 청년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청년의 입장이 어떤지 들어야 한다. 서울시의 모든 정책은 현장에서 나오는 것이고 청년에 대한 정책도 청년들이 만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서울시는 이런 기반 위에 서 있기에 누가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고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청년층은 가장 고통 받는 세대가 되는 중"이라면서 "작은 수당이지만 청년수당을 확대할 생각이고 청년들이 정책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시장 직속의 기구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이현·오다인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