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넘는 李대통령 지지율…국정 안정·개혁 속도·지방선거 주도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6-03-16 16:55:48

리얼미터 60.3%…한국갤럽 66%·NBS 67% 최임후 최고
대선 득표율보다 10%p이상 높아…중도·실용, 외연확장
민생·복지 챙겨 국민 호응…강경파 때리며 檢개혁 정리
중간 평가 지방선거 승리 낙관…친명계 후보 다수 공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상종가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60%대를 기록했다. 21대 대선 득표율은 49.42%. 취임 9개월이 넘은 지지율이 10%포인트(p) 이상 더 높다. 그만큼 외연이 확대된 것이다.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13일 전국 유권자 2513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60.3%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보다 2.1%p 올라 60%대 진입에 성공했다. 작년 7월 5주차 조사(63.3%) 후 7개월 만이다.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반송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지난 13일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10∼12일 유권자 1002명 대상)에선 지지율이 66%였다. 12일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사의 전국지표조사(NBS, 9∼11일 유권자 1002명 대상)에선 67%에 달했다. 둘 다 취임 후 최고치다. 

 

지지율이 고공비행하는 건 중도·실용주의를 중시한 국정 운영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생·경제·복지 등 국민 호응이 높은 정책 분야에 집중한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에 대해 '최고가격제' 실시 등 발빠른 대응을 보여준 게 일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노인 빈곤 대책도 주문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노인 빈곤을 줄이려면 기초연금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며 '하후상박 증액' 방안을 언급했다. 

 

60%대 지지율은 많은 효과를 낸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통화에서 "국정 주도권을 강화해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명 세력을 확장해 여당 장악력도 높일 수 있다"며 "강경파의 지나친 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초선 34명과 만찬을 함께하며 검찰개혁과 관련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을 정부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 수사권을 박탈했는데 뭐가 그리 문제냐"며 반기를 드는 추미애·김용민 의원을 사실상 질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머지 초선 34명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국회에 입성한 초선들과 교감의 폭을 넓히면서 개혁 과제 추진에 정부 입김이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중수청 법안의 입법 작업에 속도를 올리려는 기류다. 이 대통령과 초선 만찬이 자극제가 된 모양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19일 본회의 통과가 (시도)될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서 '공소취소 거래설'이 불거진 건 이 대통령에겐 호재다. 강경파를 지원하는 김 씨가 역풍을 맞아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반면 중도·보수층이 여권에 유입되는 '뉴이재명' 현상은 가속화하는 흐름이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씨가 당의 법적 조치에서 빠진데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씨와 가까운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비친다.

 

높은 지지율은 6·3 지방선거에서 '이심'(이 대통령 의중)의 작용 공간을 넓히는 효과도 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 대통령 취임(6월 4일) 1주년에 치러진다.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하다. 국민의힘에서도 "잘하긴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대통령 덕에 여당 전망은 낙관적이다. 이 대통령이 '픽'하는 후보 다수는 무난히 공천을 받았다. 일부는 경쟁력을 보이며 공천 경쟁에서 약진 중이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승리하면 이 대통령의 지방정치 지배력도 커지게 된다. 

 

새 당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도 '이심'과 떼어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가 당권을 잡는 것이 이 대통령이 바라는 시나리오다. 이번 당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친명계가 차기 대권 도전의 유리한 고지를 잡을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 등 잠룡들을 키워 차기 경쟁 구도에 대한 통제권을 틀어질 수 있다. 

 

일각에선 경계론도 나온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과대평가되는 측면이 있고 포퓰리즘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시각에서다. 안일현 리서치뷰 대표는 "국민의힘 자멸의 반사이익을 감안해야한다"며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샤이 보수층'이 늘어 지지율이 더 잘 나온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주가를 빼곤 민생이 심각하다. 고환율, 고유가에다 관세가 오리무중"이라며 선거용 포퓰리즘에 치중하다간 구조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ARS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5.4%였다. 한국갤럽 조사와 NBS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둘 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각각 11.9%, 17.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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