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건조 FSRU 투입될 '폴란드 기지' 말뚝공사 완료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10-22 09:59:10

울산서 '솔리다리티'호 의장 작업…2028년 초 가동 목표
접안시설 기초 말뚝 500여 개 설치…가스 수입 다변화 추진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FSRU)가 투입될 폴란드 그단스크 LNG 터미널의 접안시설 말뚝공사가 완료됐다. 현지 기반시설 구축과 국내 선박 건조가 병행되면서 2028년 초 가동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 폴란드 그단스크만의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FSRU) 터미널 건설 현장. 접안시설을 지탱할 기초 말뚝이 해상에 설치돼 있고, 주변에는 대형 크레인을 갖춘 작업선들이 배치돼 있다. [폴란드 국영 가스망 운영사 가즈시스템의 10월 16일 공식 발표에 게시된 공사 현장 영상 캡처]

 

22일 폴란드 국영 가스망 운영사 가즈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그단스크만 FSRU 터미널 접안시설의 기초를 이루는 말뚝 500여 개 설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공사는 당초 일정과 예산에 맞춰 완료됐다.


해저에 설치한 강철 말뚝은 접안시설 상부 구조물과 각종 운영 장비를 지탱하게 된다. 가즈시스템은 앞으로 상부 플랫폼을 조립하고 해저 가스관 설치를 준비할 계획이다.

해상 터미널과 육상 가스망을 연결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에는 그단스크 구르키 자호드니에 지역의 숲과 사구, 해변 아래를 통과하는 길이 1㎞ 이상의 지하터널 굴착을 완료했다. 이 터널에는 해상시설과 육상을 연결하는 가스관이 설치된다. 그단스크∼구스토진 육상 가스관도 지난 9월 내부 검사에서 양호한 상태를 확인했다.

터미널의 핵심 설비인 FSRU '솔리다리티(Solidarity)'호는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현재 선박에 각종 장비와 설비를 설치하는 의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폴란드에서의 가동은 2028년 초로 예정돼 있다.

 

 FSRU는 LNG 운반선에서 액화천연가스를 넘겨받아 저장한 뒤 이를 다시 기체로 바꿔 육상 가스망에 공급하는 선박형 설비다. '떠다니는 LNG 터미널'로도 불린다.


가즈시스템은 일본 해운사 미쓰이OSK라인즈(MOL)그룹으로부터 솔리다리티호를 장기 용선해 최소 15년간 그단스크만에서 재기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터미널의 연간 천연가스 공급 능력은 61억㎥ 규모다.

이번 사업은 폴란드 최초의 FSRU 터미널이자 기존 시비노우이시치에 LNG 터미널에 이은 두 번째 해상 LNG 수입 거점이다. 폴란드는 이를 통해 천연가스 수입 경로를 다변화하고 자국과 중·동유럽 지역의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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