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명의로 목포 건물 매입"…손혜원, 투기 의혹 해명은?

장한별 기자

| 2019-01-16 11:03:27

SBS "목포 문화재 거리 건물 매입 후 가격 4배↑"
손 의원 "악성프레임의 모함…SBS 고소할 것"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주변 사람들의 목포 문화재거리 건물 매입으로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주변인들의 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 거리 건물 매입으로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SBS 'SBS 8 뉴스' 캡처]

 

지난 15일 방송된 SBS 뉴스프로그램 'SBS 8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목포의 구도심의 1.5km에 달하는 근대역사문화 공간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되기 직전 해당 거리의 건물들을 손 의원 주변 인물들이 사들인 사실이 포착됐다.

 

지난 대선 직전인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손 의원 주변인들 명의로 사들인 건물 9채는 조카 명의로 3채,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명의로 된 것이 3채, 손 의원 보좌관 배우자 명의로 된 것이 1채, 보좌관 딸과 손 의원의 다른 조카 공동명의로 된 것이 2채다.

 

거리가 통째로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국내 최초며 해당 지역은 문화재로 지정된 후 건물값이 4배 정도 올랐다.

 

아울러 해당 거리에 있는 건물 중 일부는 등록문화재로 별도 지정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건물 리모델링 비용 전체를 보조해주며 상속세, 토지세 등이 50% 감면된다.

 

목포 구도심 근대역사문화 공간이 문화재로 지정되던 당시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다. 그는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여당 간사 지위를 이용한 적이 있는지 묻자 "아이고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손 의원은 남편 문화재단 명의로 된 건물은 없다고 했다가 "재단 명의로 샀다. 이거는 최근이다. 집값 다 오른 다음에"라고 말을 바꿨고 문화재청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면서 문화재청장을 만나 얘기한 적은 있다고 인정했다.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의원이 15일 SBS가 제기한 투기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날 해당 보도가 논란이 되자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SBS는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다. 악성프레임의 모함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16일 오전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해당 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손 의원은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된 것에 대해 "문화재 구역이라는 데가 그 지역 전체를 목조 가옥이 모여 있는 곳을 지정을 했다고 하는데 무슨 계획을 갖고 있고 어떤 혜택이 있는지도 저는 사실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서울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는 42세 조카와 23세 조카에게 각자 1억원씩 증여해 해당 거리에 있는 건물을 사도록 했다고 설명하며 "저는 주변에 공부를 시킨 사람도 있고 결혼시킨 사람도 있고 가게를 내준 조카들도 있고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좌관이 건물을 매입한 것에 관해서는 "거기 있는 목조 주택들을 리모델링을 하면 아주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권유했는데 제가 돈을 대준 제 조카 둘과 제 보좌관 1명만 그 얘기를 들은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손 의원에게 김현정 앵커가 건물을 본인 명의로 사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이에 손 의원은 "저는 제 재산이 더 이상 증식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고 당황한 김 앵커는 "재산이 문제가 아니라 박물관 만들기 위해 직접 살 생각(이 없냐)"이라고 되묻기도 했다.

 

매입한 건물들의 시세가 매입 후 4배가 올랐다는 보도에 대해서 손 의원은 "거짓말"이라며 "매매가가 올랐다고 하는 사람들 얘기는 맞지 않는 얘기다. 팔 마음이 없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겠냐"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남편의 재단 명의로 매입한 건물로 박물관 만들어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저는 얼마든지"라며 "그걸 기부한다는 것은 제가 벌써 10년 전부터 한 얘기다. 그걸 어떻게 제가 가져가겠냐"고 답하며 이같은 얘기를 페이스북으로도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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