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 습격' 폴란드 그단스크 시장, 끝내 사망

남국성

| 2019-01-15 08:54:13

용의자 "복수심에 흉기 휘둘렀다"고 밝혀
극우정부 '증오범죄 부추긴다는 비판 직면'

괴한의 습격을 받은 파델 아다모비츠(53) 폴란드 북부 그단스크시 시장이 14일 끝내 사망했다.

아다모비츠 시장은 전날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석했다가 무대 위로 돌진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상처 부위가 너무 깊어 마침내 숨을 거뒀다. 

 

▲ 란드 그단스크시 시민들이 14일(현지시간) 시내 곳곳에서 촛불을 밝히며 파델 아다모비츠 그단스크 시장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 [뉴시스]


용의자는 27세 전과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돼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건 당일 무대에서 아다모비츠 시장을 공격한 후 "시민강령당이 집권하던 시기 억울하게 구속돼 복수심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진보 야당 정치인인 아다모비츠 시장은 시민강령당 출신이다.  

 

이번 사태로 2015년 집권한 폴란드의 극우 정부는 아다모비츠를 비롯한 진보적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며 비난을 받고 있다.

 

▲ 파델 아다모비츠은 20년간 그단스크 시장을 역임했다. [뉴시스]

 

폴란드 국민들은 아다모비츠 시장의 황망한 사망 소식에 충격에 빠졌으며, 이번 사태로 폴란드 전역 곳곳에서는 폭력에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그단스크시는 이날 정부청사 등에 조기를 내걸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장례식은 국장으로 열릴 예정이지만 일정은 미정이다.

한편 아다모비츠 시장은 1998년 이후 20년 넘게 그단스크 시장직을 역임했으며, 평상시 성소수자 및 유대인, 시리아 난민 등 사회적 소수 세력에 대한 관용과 연대를 위한 목소리를 낸 진보적 정치인이다. 가족은 아내와 두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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