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한미일 고위급협의에 한미 적극적…일본, 답 없어"
임혜련
| 2019-07-12 08:56:25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과 관련, 한미일 3국 고위급 협의에 한국과 미국은 적극적이지만 일본 측은 아직 답이 없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은 두 동맹국이 협조하면서 건설적으로 잘 해결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미국 입장에서도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국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날 방미한 김 차장은 당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만났으며 미 상·하원의원 등 의회 관계자들도 연이어 만나 일본 측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이날 숙소인 워싱턴DC의 한 호텔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일 사이의 논의와 관련, "제 생각에는 지금 아마 미국이 한미일 간에 고위급 협의를 하려고 그러는데 한국과 미국은 매우 적극적"이라며 "지금 일본이 답이 없어서 좀 건설적인 방법을 찾는 게 좋은 데 아직도 일본 쪽에선 답이 없다. 소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일 갈등을 둘러싼 미국 측의 중재나 조정 역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미국이 일본 측에 요구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둘 다 동맹국인데 이 문제가 장기적으로 가면 미국 입장에서도 좋은 것은 없으니까 문제를 빨리 해결했으면,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의 반응과 관련, "일본 조치와 관련해서는 동맹국 둘 사이에서 이런 문제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잘 해결되는 게, 건설적으로 해결되는 게 좋을 거라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정무 이슈와 경제 이슈가 둘 다 포함돼 있기 때문에 오늘 오후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만날 예정"이라며 "내일은 백악관에 가서 제 상대방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무 파트도 있고 경제 부분도 있어서 경제·정무 이슈로 생각해 두 분야에 있는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설명하니까 미국 측도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면서 한미일 공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같이 협조·협력 체제로 일을 해야 하니까 문제를 잘 해결하는 데 본인들도 적극 돕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차장은 미 의회의 반응에 대해서는 "의회 쪽에서도 지금 두 동맹국이 여러 가지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 하는데 두 동맹국이 협조하면서 건설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김 차장과 함께 전날 방미한 데 이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르면 다음 주 방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대미 여론전이 가속화하는 흐름이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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